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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염태영( 前 수원특례시장

염태영 드론 페스티벌, 적절하다

염태영 드론 페스티벌, 적절하다

2015년 09월 10일 목요일
          
  

비단 국민들의 관심을 일으킬 것 같은 생각에서만은 아니었을 일이다. 염 시장의 드론산업 중심도시를 위한 발빠른 행보가 시작됐다는 소식은 젊은도시를 자처하는 수원시의 특화사업과도 맞물리는 이유에서다. 일단 수원시가 4월 드론 선도도시를 선포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염 시장이 직접 드론산업특구를 지정해 드론의 연구·제작·판매·사후관리 등 기업을 유치해 드론산업의 모든 것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물론 대개의 이러한 IT산업이 시간을 다투니만큼 드론산업 특화지구 조성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의뢰하면서 드론산업 중심도시를 선점하기 위한 기민함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이틀간 아주대학교에서 드론산업의 전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2015 수원 드론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염 시장은 이번 개최가 군사적 용도에서 개발된 드론이 얼마 전부터 산업과 레저용으로 부각돼 수요가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운을 떼고 있다. 실제로 갑자기 등장한 드론과 비교해 세계 무인기 시장은 해마다 10%씩 성장하고 있으며 민간무인기 시장은 3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우리도 진작부터 이러한 드론을 개발할 기술과 여건을 충분히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 출발이 늦어 져 저가와 실용적인 드론을 앞세운 중국과 미국보다 뒤쳐져 있다.

알다시피 드론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은 무한하다. 물론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여러 가지 제약이 뒤따르는 것을 어찌할 수 없다. 그러나 상황이 이러함에도 극복하기 위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산업이 그러하듯 관심이 모아지면 개발과 투자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번 아주대학교에서 펼쳐질 드론 페스티벌은 드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흥미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간단한 드론부터 많은 기능을 가진 드론을 생각할 때 한번에 그 기능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경주다. 물론 이번 페스티벌에 레이싱이 중심에 서 있다.

정부가 아닌 자치단체에서 이렇게 첨단산업인 드론을 선보이고 궁금증을 풀어주는 곳은 수원시가 처음이다. 그간 드론은 처음에 들판에 펼쳐지는 농사현장부터 건설현장 그리고 여러 형태의 재난구조에 이용되어 왔다. 물론 수원시가 앞장서야 하는 정당한 이유도 있다. 삼성같은 세계 최대 IT기업이 자리잡고 그 협력업체와 관련 있는 중소기업이 600여개에 이른다. 짐작하다시피 이 모두는 드론 기술의 바탕이 되는 반도체, 통신 기술과 관련된 기업들로 연관이 있다. 더구나 드론산업의 주역인 젊은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다. 산학간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는 소지가 있어서다. 초기단계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라이트형제가 처음 비행기를 날릴 때도 상황은 이와 다르지 않았다.

중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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