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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➀경제활성화➁수맥과건강➂(알림,광고,홍보), /*전통시장 종합. 소상공인

전통시장을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터로 - 장광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인천지역본부장

전통시장을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터로 - 장광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인천지역본부장

2015년 07월 28일
메르스로 인한 마지막 격리자 1명이 어제 0시를 기해 격리에서 해제됐다.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지난 5월 20일 평택에서 처음 발생하여 이후 격리자는 한때 6천729명까지 늘었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종 감염자의 완쾌 시점을 기준으로 28일 뒤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기준대로면 종식 선언 시점은 다음달 중순이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오늘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다. 지난 2개월간 평택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으로 소상공인 경기 침체가 확산되고 중국 관광객이 발길을 뚝 끊기는가 하면 매출이 50~60%까지 감소하는 점포가 속출했다.

국내유명 가수 는 지난달 26일 메르스로 힘든 평택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평택시민들을 위한 ‘평택 통복전통시장 버스킹 공연(거리 공연)에 이어 평택서정전통시장에서 “힘내라 평택!” 버스킹 공연을 가졌다. 중소기업청에서도 소상공인 메르스 피해 소상공인에게 특례보증을 통한 자금 1조원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소상공인정책자금 2천억원을 지원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우리나라를 찾는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전통시장에 2002년부터 시설현대화를 위한 사업으로 전국 1천84개 시장에 냉난방시설 93%, 아케이드 49.6% 고객편의시설 최대 53.7%까지 설치했다. 또 시장경영혁신 지원사업으로 598개시장에 3만8천602명이 상인교육을 받았고 상거래 현대화 노력을 통해 점포내 PC보유율 22.1%, POS보유율 21.1%까지 늘렸다.

예전 우리 전통시장의 모습은 어떠했나? 바로 ‘즐거움’이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와 비교해서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이다. 다양한 놀이문화를 접목한 즐거운 전통시장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전통시장은 소비자에게 놀이터를 제공하고 사람들이 모이게 만들어야 산다. 대학동아리에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개방해야하고 지역 동아리 소모임에 놀이터를 내줘야 한다. 전통시장은 이제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라 즐거움을 팔아야 한다. 지역적 특색들을 접목한 고유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얼마 전부터 추진 중인 중소기업청의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은 반갑다. 이 사업을 통해 중기청은 우수한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전통시장을 발굴하고 홍보하여 관광 상품화 한다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도 중소기업청과 함께 전통시장을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4월 글로벌명품시장 육성대상 6곳을 선정하고 신세계, 다음카카오 등 대기업과 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언론은 사회 각계의 역량이 결집되어 육성사업에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한다.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소상공인들의 자생력강화라는 사업의 본연의 취지를 잊지 않는다면 분명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렇게 사회전반에서 노력하고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정작 우리 개인들은 단순히 편하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나의 고유문화가 없어지는 것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옛것이라고 무조건 버릴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은 개발해서 발전시키고 지켜야한다는 말이 가슴에 크게 와 닿는다. 곧 휴가철이다. 해외여행도 좋지만 국내 매력적인 전통시장을 찾아 떠나보자.


장광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인천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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