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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주인 찾는 공공기관 사옥·부지 잇따라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주인 찾는 공공기관 사옥·부지 잇따라

  • 김수현 기자
  • 입력 : 2015.07.15 15:50 | 수정 : 2015.07.15 16:38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그동안 팔리지 않았던 종전 부동산(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후 남은 사옥 및 부지)도 서서히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

    올 들어 14일까지 매각된 종전부동산은 총 10개다.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전KPS, 한국교육개발원, 한국정보화진흥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도로교통공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가스공사 등이 청사나 사옥 및 부지, 사택 등을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최근 매각된 한국가스공사 옛 분당 사옥 전경. 6번의 유찰 끝에 1312억원에 매각됐다./한국가스공사 제공
    가장 최근 매각된 한국가스공사 옛 분당 사옥 전경. 6번의 유찰 끝에 1312억원에 매각됐다./한국가스공사 제공


    이 중 올해 새로 시장에 나온 것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사택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옥이고 나머지 8개는 최소 4회에서 많게는 17회까지 유찰을 거듭했던 물건들이다. 서울 중구에 있는 도로교통공단 옛 사옥과 부지 2만7703㎡는 17번의 유찰 끝에 888억100만원에 매각됐다. 서초에서 충북 진천으로 이전하는 한국교육개발원의 건물과 부지 6만37㎡도 14번의 유찰 뒤에 811억1100만원에 팔렸다.

    가장 최근 매각된 것은 한국가스공사 옛 분당 사옥 및 부지 1만6726㎡다. 이곳은 매각 작업이 시작된 이후 6번의 유찰을 겪었지만, 지난달 감정가보다 131억원 많은 1312억원(낙찰률 111.1%)에 주식회사 에이치티디앤씨가 사들이기로 결정해 13일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26개 종전부동산도 매입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경기 성남 옛 한국도로공사 부지는 올해 초 발표된 제2판교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에 포함돼 내년 상반기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매각될 예정이다. 이밖에 22일까지 입찰 접수를 받는 한국국토정보공사(옛 대한지적공사) 여의도 사옥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초 사옥도 입지가 좋아 매입을 희망하는 곳이 많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서 부동산개발업체 등이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신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올해 목표치인 22개를 매각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종전부동산 매각 작업이 속도를 더 내기 위해선 각각의 부지에 걸려 있는 규제 문제가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종전부동산에는 용도 규제가 있는 곳이 많다”며 “한국전력 옛 부지 매각 사례처럼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용도를 상향해주는 대신, 공공에서 개발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도변경은 지자체의 권한이라는 점에서 지자체 내 유관 부서와 논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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