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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김종인, 박근혜 곁 떠나려 한 속내는 무엇?

김종인, 박근혜 곁 떠나려 한 속내는 무엇?
박근혜 '인적쇄신' 약속 믿고 사퇴 보류했지만..여전히 안 지켜져
노병한 풍수칼럼니스트

◆ 새누리당 3월20일에 공천자대회

김종인 비대위원은 사퇴결심을 타의에 의해서 두 번 보류한 전례가 있다. 그 중에서 2012년2월29일에는 사퇴 성명서까지 작성했다가 주변의 만류와 박근혜 위원장이 제시한 인적쇄신 약속을 믿고 사퇴를 잠시 보류했다. 약속은 바로 ‘정강정책’을 실천할 인물들 특히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인물을 공천하기로 당시 2월29일 ‘청주-기자간담회’를 통해서 박근혜 위원장이 직접 밝혔고, 그 후 ‘관훈클럽-초청토론회’에서도 이 부분이 재차 확인되었던 사항이다.

그런데 박근혜 위원장의 이러한 약속이 전혀 안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사퇴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지역구공천과 비례대표 공천자를 3월19일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그리고 3월20일에 공천자대회를 통해서 공천장을 수여할 예정인가 보다. 같은 시점에 선거대책위원회도 구성해 당을 선대위체제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3월22일~23일 양일간에 4․11총선 국회의원 후보등록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된다.

◆ 김종인의 새누리당 비대위원 사퇴시점은 언제쯤일까?

제19대 국회의원 총선13일간의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는 시점은 3월29일부터다. 김종인의 새누리당 비대위원 사퇴시점은 언제쯤일까? 김 위원은 아마 후보등록이 끝난 다음날인 3월24일부터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날인 3월28일 사이에 결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런데 3월24일과 25일은 주말이다. 그래서 김 위원은 3월26일에서 28일 사이에 새누리당 비대위원 사퇴를 공식적으로 하여 자신의 신변을 정리하고 대자유인으로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박사는 개인적인 이해관계로 인물을 추천할 성품이 전혀 아니다. 공천결과를 놓고 보면 새누리당이 ‘말 따로 행동 따로’가 분명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번에는 확실히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즉 ‘정책 따로, 공천 따로’가 바로 ‘밥 따로, 국 따로’와 뭐가 다른가?

◆ 원래의 제자리로 돌아가 버린 새누리당?

한나라당 ‘비대위’가 2011년12월27일 출범해서 2달이 지난 2012년2월27일에 1차공천자발표를 냈다. 이때 이름만 새누리당으로 변했지 ‘원래대로 돌아가 버렸다.’고 한숨을 짓던 김종인 박사님의 말씀이 귓전을 맴돈다. 역시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이고 새누리당도 새누리당이다. 원래의 제자리로 돌아가 버렸다고 했다.

그런데 박근혜 ‘공천위’는 ‘공천기준과 원칙’ ‘과거와의 단절’ 등을 강조했지만 2012년2월27일 첫 1차공천자 명단발표에서 보았듯이 전혀 엉뚱한 공천방향이 드러났다. 의사결정 절차도 문제였다. 이미 잘못된 공천방향은 계속 이어졌다. 3월9일 4차공천자 명단발표에서는 국민을 우롱하는 강남갑을 공천자가 나왔다. 3월14일 오후 5시40분경에 외부비대위원들의 압력에 의해서 억지 춘향이격으로 강남갑을 공천자에 대한 공천취소를 발표했다.

◆ 박근혜 ‘비대위’체제 2달 반의 회상

여기서 박근혜 ‘비대위’ 2달 반을 회상해 볼 필요가 있다. 한나라당은 2011년12월19일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가 출범했다. 2011년12월27일 외부비대위원을 과반이상으로 한 ‘비대위’구성을 완료해 당의 최고의결기구를 완성했다. 김종인 외부비대위원의 영입은 박근혜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큰 수확이었다.

박근혜 ‘비대위’는 정치쇄신, 정책쇄신, 인적쇄신에 방점을 두고 힘찬 출발을 하였다. 박근혜는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과거와의 단절’ 등을 내세우며 당의 ‘정강정책’을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썼다. ‘정강정책’의 내용도 ‘경제민주화’를 넣는 등 180도 달라졌다. ‘공천기준’도 ‘25%컷오프제’라는 신선한 제도도 생겼다. 그 역할의 상당부분이 김종인 비대위원의 작품으로 보인다.

그리고 2012년1월30일 ‘공천위’를 구성해 당의 중심을 ‘공천위’체제로 옮겨갔다. 처음부터 ‘공천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정치 감각을 가진 위원들이 참여해야 하는데 대부분이 정치 감각이 부족한 분들이 많이 참여되었다. ‘정강정책’을 실천할 인물을 공천해서 ‘내세운 공약’을 함께 실천할 국회의원들을 국회에 입성시켜야 ‘말 따로 행동 따로’가 아니다.

◆ 길거리에 내걸린 새누리당의 현수막, “국민이 바라는 변화 ‘복지, 일자리, 경제민주화’”

요즘 새누리당이 길거리 곳곳에 내건 현수막에는 “국민이 바라는 변화 ‘복지, 일자리, 경제민주화’ 새누리당이 해내겠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정강정책의 핵심사항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박근혜 ‘비대위’가 내세운 정치쇄신, 정책쇄신, 인적쇄신이 과연 이루어졌을까? 정강정책과 당명을 바꾼 것 외에는 별로 달라져 보이는 게 없어 보인다. 약속만 하고 지키지 않으면 거짓말쟁이다. 그래서 김종인 박사가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 떠나기로 결심한듯하다.

박근혜 ‘비대위’체제가 역시 ‘밥 따로, 국 따로’였다고 김종인 위원이 판단했을까? 김종인 비대위원은 이제 새누리당을 떠나는 것으로 보인다. 약속이 무너지면 신뢰가 없다. 신뢰가 무너져 없는데 김종인 위원이 ‘선대위’에 참여할 발심(發心)이 생기겠는가? ‘선대위’에 참여한다면 마땅히 총선기간 방송찬조 연설요청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방송에 나가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쟁이 노릇을 하기 싫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그는 정책쇄신의 목표인 정강정책을 바꾸어준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적쇄신은 박근혜와 ‘공천위’의 몫이다. 인적쇄신이 전혀 안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한 후에 원래대로 되돌아가서 MB정부와 우애(절친)를 과시 중이다. 공천인적쇄신에서도 현역의원 낙천비율이 민주통합당(32.6%)에 훨씬 뒤진다.

혹자들은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의 격언을 떠올리며, 또 다시 두 사람이 향후 대선국면에서 만나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착각일 것이다. 김종인이 ‘박근혜 곁을 떠나 자유인이 되려는 이유’는 분명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선거는 바람이 82%를 좌우한다. 조직선거의 효과는 18%정도 밖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번 4․11총선의 바람(風)이자 총선프레임은 ①야권연대風 ②정권심판風 ③안철수지원風 ④경제민주화風으로 4계절풍이 불 것이다. 이대로 가면 결과는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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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병한 〈자연사상칼럼니스트/한국미래예측연구소(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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