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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건립 반대”… 갈등 골 깊어지는 ‘화성 화장장’

수원시 “건립 반대”… 갈등 골 깊어지는 ‘화성 화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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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18 저작권자 © 경기일보

반대 입장 첫 공식 표명… 내주초 국토부 제출
道는 이미 조건부 승인… 그린벨트 해제 신청
화성시도 인접 자치단체 의견 조회에 반발

수원시가 화성시 공동형 장사시설(일명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과 관련해 정부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다. 수원시가 화장장 설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수원(권선구 별도 포함)을 비롯해 안산과 의왕, 군포 등 화장장 설치부지 인접 자치단체의 의견을 취합, 화장장 설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국토교통부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이르면 다음주 초께 화장장 설치에 대한 반대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1일부터 수원 등 화장장 설치부지 인접 자치단체에 관련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주요 내용은 △화장장 설치와 관련해 주민반대 등 민원이 해결됐는지 △그린벨트(화장장 설치부지) 내 화장장 설치가 적정한지 등이다.

수원시는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가량 관련부서 및 주민의견을 취합했으며 다음주 초 ‘주민반대 등 민원이 해결되지 않았으며 이에 (국토부 결정에)주민 의견이 반영됐으면 한다’는 등의 사실상 반대 의견을 보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서수원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고 주민(자치단체)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부분을 국토부가 참고하길 바라는 입장에서 (반대)의견을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경기도가 화장장 설치에 대해 조건부 승인한데다, 화성시도 국토부의 의견 조회에 대해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2일 화장장 설치 예정부지를 방문한 뒤 그린벨트 관리계획변경자문안을 전원합의 의견으로 통과시켰다.

이후 이달 초 국토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의견조회 대상에 화장장 반대운동을 벌이는 서수원지역 관할 권선구청을 포함, 공정성이 의심된다”면서 “국토부의 이번 의견조회는 입안권자인 경기도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갈등 등 사회적 문제가 된 사안이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수원 등 자치단체의 의견은 앞서 경기도가 신청한 계획안과 함께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안영국 기자 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