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에서 이윤숙 작가의 ‘1993-2015 꿈에서깨어나라’展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33년간 조각가로 활동한 이윤숙의 작품세계를 대표할만한 ‘wake up dream’을 2015년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작품 ‘1993-2015 꿈에서깨어나라’와 낡고 오래된 책에 새로운 삶의 생명을 싹틔우는 작업 ‘명상 2015-6’이 공개된다.
이중 ‘1993-2015 “꿈에서깨어나라’는 오래된 참나무와 여성의 토르소, 그리고 솥뚜껑의 설치로 구성돼 있다. 작가가 처음 만들었던 여성의 누두 조각이라 더 의미있는 이 토르소는 마치 현대사회에서 여성이 마주해야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훨훨 날고자 하는 인상을 받는다. 그리고 토르소에 붙어있는 솥뚜껑은 마치 날개를 보는 듯 하다.
작가는 “오랜시간동안 여성의 전유물로 자리잡은 솥뚜껑을 직접 오함마(해머)로 깨고 토르소에 달았다. 그당시 함께 열정을 갖고 작업을 하던 친구들도 결혼후에는 작가의 길보다는 사회적 통념에 따라 한가정의 어머니로의 삶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 안타까웠다. 마음껏 날개짓하며 세상을 훨훨날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고 작업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은 출산과 양육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며 헌신하고 있다”며 “현실에 타협해 현재의 삶에 안주하고 자신의 꿈을 잃어버린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다시한번 자신의 꿈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윤숙 작가는 현재 비영리전시공간 대안공간눈을 운영, 예술을 통해 다양한 기획자, 예술가들이 지역주민과 행정기관과 함께 소통하며 행궁동에술마을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31-244-4519.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