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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혁신위에 조국 교수 합류…혁신위원 10명 발표등록 :2015-06-10 20:30

새정치 혁신위에 조국 교수 합류…혁신위원 10명 발표

등록 :2015-06-10 20:30

등록 :2015-06-10 2

 

10일 발표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위원들. 윗줄 왼쪽부터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임미애 경상북도 에프티에이(FTA) 대책특별위원회 위원, 정채웅 변호사. 아랫줄 왼쪽부터 우원식 의원,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최인호 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 이주환 당무혁신국 차장, 이동학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외부인사
조국 최태욱 정춘숙 정채웅 임미애

내부인사
우원식 박우섭 최인호 이주환 이동학

비주류쪽 “운동권 중심 인선”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10일 우원식 의원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내·외부 인사 각 5명씩 총 10명의 혁신위원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인선된 이들의 면면을 보면, 재야 출신의 진보적 색채가 강한 이들이 많아 김상곤 위원장이 당 혁신의 방향을 왼쪽으로 구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문재인 대표는 그간 ‘경제정당론’ 등을 내세우며 중도화 전략을 취해왔다.

이날 발표된 인사의 면면을 보면, 외부 인사로는 조국 교수를 비롯해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정채웅 변호사, 임미애 경상북도 에프티에이(FTA)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이 선정됐다. 조국 교수는 혁신위 추진 당시 ‘호남 현역의원 40% 이상 물갈이, 4선 이상 중진 용퇴’ 등을 주장해 당 안팎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조 교수는 문재인 대표가 혁신위원장으로 검토한 바도 있다. 최태욱 교수는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의 정치혁신포럼에 참여했고,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뒤 구성된 ‘새정치비전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참여자치21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남지부장 등을 맡았던 정 변호사와 경북 의성에서 두차례 기초의원을 지낸 임 위원은 영호남 지역 안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 인사는 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을 비롯해 2·8 전당대회 최고위원회 경선에 출마해 선전한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원외인 최인호 부산 사하갑 위원장 등이다. 우 의원과 박 구청장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이고, 최 위원장은 친노계(친노무현계)로 분류된다. 이밖에 이주환 당무혁신국 차장, 이동학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장) 등이 뽑혔다.

당내에서는 혁신위 인선에 대해 진보적 색채가 강한 인사들 위주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리더십 정립과 투쟁성 회복을 당 혁신의 주요 목표로 내세웠던 김상곤 위원장의 구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당 워크숍에서 당의 정체성 재확립과 리더십 정립, 조직의 건전성 회복, 투쟁성 회복 등 당을 살리기 위한 4가지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당내 평가는 엇갈렸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인사 영입이 쉽지 않은 가운데 지역·여성·청년 등 상징성 있는 인사들로 구성된 것 같다”며 “혁신의 속성은 기본적으로 ‘개혁’이기 때문에 진보적 인사들을 참여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비주류 쪽 한 의원은 “친노·운동권 중심으로 인선을 한 것 같다. 김 위원장이 우리 당내 계파 갈등을 ‘진보’ 대 ‘보수’(비주류)의 갈등으로 보고 ‘왼쪽’으로 가야 한다고 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른 비주류 쪽의 한 관계자는 “면면을 보면 비주류 쪽 인사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고 불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