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4개 선거구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해 수원 시민은 물론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수원을 무시하는 공천이었다며 반발조짐이 보이고 있다. 16일 새누리당은 수원 권선에 현역인 정미경 의원대신 배은희 의원을 공천하고, 바로 수원 팔달에 출마선언을 했던 리출선 후보를 화성 ‘을’에 공천을 확정했다.
먼저 새누리당은 수원 영통에서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온 고희선 후보를 화성‘갑’으로 공천하고 대신 임종훈 후보를 공천하며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었다. 그러나 가장 큰 카운터펀치는 정미경 의원 대신 배은희 의원의 공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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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에 출마했다 공천 탈락한 배은희 후보 |
배은희 의원은 서울 은평구에 있는 동명영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철저한 서울 중심의 정치인으로 이번 19대 총선에서 용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공천에서 탈락한 배은희 의원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수원 권선에 갑작스럽게 공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수원 시민들은 새누리당 중앙당이 탁상행정으로 공천을 한다며 반발에 나서고 있다. 또 수도권 정치1번지라는 수원에, 지역, 학연 등 아무런 관련이 없고, 권선구 현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용산녀’를 꼽을 수 있냐며 반발하고 있다.
또 일부 시민들은 “용산에 뼈를 묻겠다던 배은희 의원이 도대체 수원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건 음모다. 수원 정치를 잘 모르는, 수원을 너무 내려다보는 정치를 새누리당이 하고 있다, 이건 횡포다”라는 등 반발이 확산 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조차 “새누리당이 수원을 너무 졸로 보는 것 같다. 도대체 뭐가 있는 사람을 공천해야지, 우리가 쉽게 이기는 것은 좋지만 은근히 새누리당 중앙당이 수원을 무시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라며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4선의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이번 공천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이번 공천으로 수원의 권선, 영통 그리고 화성 갑,을 선거구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기는 어렵게 됐다”며 벌써부터 책임론 까지 등장하는 등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이번 공천에 대한 불만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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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