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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지출 증가 부담' 道 재정자립도 처음으로 50% 밑으로 하락

'복지지출 증가 부담' 道 재정자립도 처음으로 50% 밑으로 하락
중앙정부 의존 예산 늘어난 탓...31개 시·군 중 50% 넘는 곳은 단 4곳뿐
데스크승인 2015.05.26 | 최종수정 : 2015년 05월 26일 (화) 00:00:01

 

 

 

경기도 본청의 재정자립도가 50% 밑으로 떨어졌다.

경기지역 31개 시·군중 27곳도 재정자립도가 50%에 못미쳤다.

복지 분야의 의존재원(중앙정부 예산)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하락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2년 61.0%였던 도(道)본청의 재정자립도가 올해 1월 현재 49.9%로 떨어졌다.

도 재정자립도가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 본청은 2009년 64.1%에서 2010년 59.3%, 2011년 55.9%로 하락하다 2012년 61.0%로 반등하는 듯 했으나, 2013년 56.1%, 2014년 50.5%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셨다.

경기도 관계자는 “아무리 어려워도 재정자립도가 50% 이하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면서 “자체 수입은 줄고, 복지 예산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방의 세수가 증가하는 대신 국가가 받는 세금이 증가하면서 그것을 다시 지방에 보내는 것도 재정자립도를 하락시키는 요인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경기지역 시·군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31개 시·군 중에도 재정자립도가 50%를 넘는 곳은 수원시(51.8%), 성남시(56.2%), 용인시(54.8%), 화성시(59.1%) 4곳뿐이다.

시·군 전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2012년 48.1%에서 올해 42.8%로 하락했다.

시·군의 재정자립도가 최근들어 조금씩 향상되고 있는 것이 경기도와는 다른 점이다.

수원시를 비롯해 21개 시·군의 올해 재정자립도가 전년보다 향상했다.

반면 고양시 등 10개 시·군은 하락세를 보였다.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곳은 화성시(59.1%)이고 가장 낮은 곳은 동두천시(15.6%)다.

김지호기자/kjh@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