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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육교 싸움, 수원시민들의 불편은? - 롯데ㆍ애경, 거대 유통기업 공방 속 끊어진 육교

수원역 육교 싸움, 수원시민들의 불편은? - 롯데ㆍ애경, 거대 유통기업 공방 속 끊어진 육교

등록일 : 2015-05-19 10:17:52 | 작성자 : 시민기자 이재라
 
“어디로 가야하는지 헷갈리네요. 처음 와본 사람은 정말 모르겠어요.” 
수원역사 뒤편 육교 위에서 만난 한 수원시민은 수원역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나며 길을 물어왔다. 아기와 함께 오랜만에 쇼핑을 나온 여성은 “겉으로 보기엔 육교가 연결되어 보였다”면서 “다시 돌아가야 한다니 불편하다”고 말했다. 

18일 수원역사 뒤 끊어진 육교를 찾았다. 롯데와 애경의 공방이 5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수원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작년 8월부터 수원역사와 롯데몰을 잇는 육교를 지었으나 애경은 육교 연결을 반대했다. 고객 유출을 막으려는 애경과 고객 유입에 힘쓰는 롯데의 공방으로 고객의 편의는 무시되고 있다. 

수원역대합실에서 롯데몰로 향하는 우회로는 3가지가 있다.

 
약100m의 직선거리를 두고 벌어진 공방 탓에 시민들은 우회로를 이용하고 있다. 
수원역사와 롯데몰 사이의 우회로는 3가지가 있다. 시민들은 최소 210m에서 멀게는 570m를 우회하여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한다. 수원역과 롯데몰 사이에 버스환승센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우회로 주위는 어수선했다. 

시민들은 1번 우회로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1번 우회로는 롯데몰로 가기 위해 애경 2층 뒤편에 위치한 화물용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하는 길이다. 애경 역사를 나오기 전까지 안내표시나 안내인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수원역과 롯데몰을 사이에 두고 육교가 10m 남짓 끊겨있다.

 
우회로를 통해 롯데몰로 가면서 본 육교에는 “육교를 연결하지 못해서 수원시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AK측과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육교로 올라가 보니 내부 통로와 반대편에서 역시 같은 문구의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롯데는 작년 8월부터 30억 원을 들여 롯데몰과 수원역을 연결하는 육교를 짓기 시작했다. 2013년 말 완공예정이었던 버스환승센터 건설이 2016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경은 육교 연결을 허락하지 않았다. 올해 롯데 측은 불편함을 제기하는 시민 2천명의 서명을 받아 애경에 전달하기도 했다. 애경 측은 버스환승센터가 완공되는 16년에 철거할 육교를 굳이 연결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원시와 코레일 측은 두 거대 유통기업의 육교 싸움에서 한 발 물러나 있다. 코레일 측에 육교 연결 문제와 관련해 문의한 결과 이와 같은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수원역은 민자 역사로서 한국철도공사가 소유하는 자산(역무시설 공간)과 수원애경역사(주)가 소유하는 자산(역무시설 이외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각의 자산별로 등기절차를 취하고 있으며, 수원역 서측 보행자 육교와 연결되는 곳은 수원애경역사(주)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점용허가를 받아 점용사용료를 지불하는 수원애경역사(주)의 전용사용구간입니다. 따라서 수원역 서측 보행육교 연결을 위해서는 자산소유권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전용사용자인 수원애경역사(주)와 점용허가 취소여부 등의 관련 협의가 선행되어야 함을 알려 드립니다.“ 

수원역을 많이 오간다는 한 시민은 “가까이 있어도 수원역 대합실과 우회로를 거쳐서 가야하기 때문에 번거롭다.”며 “아무쪼록 양 측의 합의를 통해서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원 수 2만 2천명을 보유한 온라인 카페 ‘수도권의 중심 수원’에서도 육교 싸움과 관련하여 ‘소비자의 입장’에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수원역 육교 싸움, 수원시민들의 불편은? - 롯데ㆍ애경, 거대 유통기업 공방 속 끊어진 육교

등록일 : 2015-05-19 10:17:52 | 작성자 : 시민기자 이재라
 
“어디로 가야하는지 헷갈리네요. 처음 와본 사람은 정말 모르겠어요.” 
수원역사 뒤편 육교 위에서 만난 한 수원시민은 수원역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나며 길을 물어왔다. 아기와 함께 오랜만에 쇼핑을 나온 여성은 “겉으로 보기엔 육교가 연결되어 보였다”면서 “다시 돌아가야 한다니 불편하다”고 말했다. 

18일 수원역사 뒤 끊어진 육교를 찾았다. 롯데와 애경의 공방이 5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수원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작년 8월부터 수원역사와 롯데몰을 잇는 육교를 지었으나 애경은 육교 연결을 반대했다. 고객 유출을 막으려는 애경과 고객 유입에 힘쓰는 롯데의 공방으로 고객의 편의는 무시되고 있다. 

수원역대합실에서 롯데몰로 향하는 우회로는 3가지가 있다.

 
약100m의 직선거리를 두고 벌어진 공방 탓에 시민들은 우회로를 이용하고 있다. 
수원역사와 롯데몰 사이의 우회로는 3가지가 있다. 시민들은 최소 210m에서 멀게는 570m를 우회하여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한다. 수원역과 롯데몰 사이에 버스환승센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우회로 주위는 어수선했다. 

시민들은 1번 우회로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1번 우회로는 롯데몰로 가기 위해 애경 2층 뒤편에 위치한 화물용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하는 길이다. 애경 역사를 나오기 전까지 안내표시나 안내인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수원역과 롯데몰을 사이에 두고 육교가 10m 남짓 끊겨있다.

 
우회로를 통해 롯데몰로 가면서 본 육교에는 “육교를 연결하지 못해서 수원시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AK측과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육교로 올라가 보니 내부 통로와 반대편에서 역시 같은 문구의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롯데는 작년 8월부터 30억 원을 들여 롯데몰과 수원역을 연결하는 육교를 짓기 시작했다. 2013년 말 완공예정이었던 버스환승센터 건설이 2016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경은 육교 연결을 허락하지 않았다. 올해 롯데 측은 불편함을 제기하는 시민 2천명의 서명을 받아 애경에 전달하기도 했다. 애경 측은 버스환승센터가 완공되는 16년에 철거할 육교를 굳이 연결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원시와 코레일 측은 두 거대 유통기업의 육교 싸움에서 한 발 물러나 있다. 코레일 측에 육교 연결 문제와 관련해 문의한 결과 이와 같은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수원역은 민자 역사로서 한국철도공사가 소유하는 자산(역무시설 공간)과 수원애경역사(주)가 소유하는 자산(역무시설 이외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각의 자산별로 등기절차를 취하고 있으며, 수원역 서측 보행자 육교와 연결되는 곳은 수원애경역사(주)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점용허가를 받아 점용사용료를 지불하는 수원애경역사(주)의 전용사용구간입니다. 따라서 수원역 서측 보행육교 연결을 위해서는 자산소유권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전용사용자인 수원애경역사(주)와 점용허가 취소여부 등의 관련 협의가 선행되어야 함을 알려 드립니다.“ 

수원역을 많이 오간다는 한 시민은 “가까이 있어도 수원역 대합실과 우회로를 거쳐서 가야하기 때문에 번거롭다.”며 “아무쪼록 양 측의 합의를 통해서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원 수 2만 2천명을 보유한 온라인 카페 ‘수도권의 중심 수원’에서도 육교 싸움과 관련하여 ‘소비자의 입장’에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