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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재보선 전략…부지런 김무성, 집중도 문재인

이것이 재보선 전략…부지런 김무성, 집중도 문재인

[레이더P] 다음주 보권선거, 여야대표 유세동선 분석

기사입력 2015-04-22 10:43:36| 최종수정 2015-04-22 1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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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정국을 흔들며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여당도 야당도 메가톤급 파문에 혼미한 듯하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열흘도 남지 않은 4·29 재보궐선거를 위해 여야 대표들은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주말도 없이 광주에서 인천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재보궐 선거 후보들을 도왔다. 

레이더P가 4월 이후(1~22일) 여야 대표의 일정을 정리했다. 

부지런함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앞섰다. 김 대표는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4곳(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구을)의 지역을 문 대표보다 대략 한두 차례 더 방문했다. 현장의 유권자들에게 자주 눈도장을 찍으면서 애쓰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이다. 문 대표가 4개 지역을 3~4번 방문했을 때 김 대표는 5번 정도 찾았다. 

정치권을 덮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정권 실세들이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논란이 일면서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선거를 치르는 모습이다. 지난 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자살로 파문이 시작된 이후 4곳 모두 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야권 분열로 상승세라는, 9일 이전의 흐름이 송두리째 바뀐 것이다. 지난 17일에는 불과 하루 동안 광주에서 인천으로, 그리고 서울로 분초를 다투며 오갔고 22일에도 인천을 거쳐 성남으로 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29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후보 지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29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후보 지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4월 동안 동선을 보면 김 대표는 4곳 가운데 특히 인천 서·강화을에 공을 들였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여권 텃밭이지만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맹추격으로 마음이 급해진 탓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신 후보가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를 턱밑까지 따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의 행보도 자연스레 바빠졌다. 4월 들어 8차례나 방문했다. 문 대표가 방문한 횟수의 두 배에 달했다. 

집중도라는 기준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우세하다. 그는 한 곳을 오랫동안 둘러보는 전략을 짰다. 하루에 한 곳을 방문한 뒤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시장 등도 방문하며 구석구석 민심에 호소했다. 이곳저곳 선거 지역을 옮겨다니기보다는 한 곳을 꼼꼼하게 다니며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한 곳에서 많게는 5개 넘는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22일만 해도 인천에서 하루 종일 보냈다. 

지역에서는 광주 서구을을 집중적으로 챙겼다. 광주 서구을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적 고향이다. 그런데 난데없이 천정배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가 광주에서 당선될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은 체면을 깎이는 차원을 넘어 호남의 신뢰까지 의문시 될 수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사흘에 한 번꼴로 광주에 내려갔다. 천 후보와 조영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여론조사도 나오면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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