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인 한규택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이 1인 시위를 펼쳐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총장은 15일 오후 2시간여동안 수원월드컵구장 입주업체인 수원월드컵컨벤션웨딩홀 공동 사업자인 A씨 형제가 거주하고 있는 수원 지역 B아파트와 C아파트 앞에서 재단 직원 및 ‘(가칭)월드컨벤션 피해자 대책위’ 관계자들과 피켓을 들고 1인 릴레이 시위를 펼쳤다.
이날 시위는 지난해 말로 임대가 만료된 웨딩홀의 수억원에 달하는 체납 임대료와 신혼부부들에게 결혼사진 앨범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장은 “지난해 말 월드컵컨벤션웨딩홀을 이용한 30여 쌍의 신혼부부가 평생 한번 뿐인 결혼식 앨범을 수령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재단이 변제 받아야 할 채권 등도 있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피해자들의 우선 보상을 촉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오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의 재산적인 회복조치를 위해 민ㆍ형사상 소송을 준비중으로, 재단과 피해자들 모두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이와 관련, A씨는 “변제를 준비 중이고,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을 공공기관장이 직원들을 앞세워 개인의 명예는 고려치 않은 채 시위를 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 행위다”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두 아파트 주민들은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불특정 일반 시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펼치는 것은 바람지하지 만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들의 거주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시위에 불쾌감을 표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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