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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메모' 홍준표·유정복·홍문종 이름, 금액도 포함"(종합) - (...이 메모지에는 김 전 실장, 허 전 실장의 이름과 '유정복 3억, 홍문종 2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이라고 쓰여 있고 이병..

"'성완종 메모' 홍준표·유정복·홍문종 이름, 금액도 포함"(종합) - (...이 메모지에는 김 전 실장, 허 전 실장의 이름과 '유정복 3억, 홍문종 2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이라고 쓰여 있고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의 이름도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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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는 이름만 기재돼 있어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입력 : 2015.04.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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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메모' 홍준표·유정복·홍문종 이름, 금액도 포함'(종합)
9일 오전 5시 33분쯤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북악매표소 앞을 걸어서 지나가고 있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이날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나왔을 때와 똑같이 검정 패딩과 바지를 입고 모자를 쓴 모습이다. 성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32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종로경찰서 제공 CCTV 화면) 2015.4.9/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에서 명단과 금액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다. '성완종 리스트'로 인한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전날 성 전 회장의 시신에서 55글자가 쓰여진 메모지를 발견했으며 이 메모지에는 사람 이름과 금액, 날자가 기재돼 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메모지 안에는 김기춘, 허태열 전 비서실장의 이름이 포함돼 있으며 금액과 이름이 함께 기재된 사람은 5~6명, 날짜까지 있는 사람은 한명"이라며 "금품 전달자 명단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메모지에는 김 전 실장, 허 전 실장의 이름과 '유정복 3억, 홍문종 2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이라고 쓰여 있고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의 이름도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해당 메모지의 필적조사에 들어갔다. 성 전 회장이 직접 작성한 것인지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필적확인이 끝나면 유족과 임직원들에게 관련자료 제출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은 "공소시효 등 법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성 전 회장이 김 전 실장에게 돈을 건넨 시점은 2006년, 허 전 실장에게 돈을 건넨 시점은 2007년이다. 두 사건 모두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7년)가 지났다. 뇌물죄의 시효는 10년이지만 현실적으로 김 전 실장 등의 사안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성 전 회장이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 두 사람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김 전 실장도 성 전 회장의 주장을 모두 부인하는 상황이다. 김 전 실장은 언론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고 아주 악의적이고 황당무계한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이)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의도로 그렇게 했는지 모르지만 매우 악의적이다. 너무나 억울하다"며 "본인이 생존해 계시면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는데 고인이 되셨으니까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자원외교 비리에 대해서는 끝까지 수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검찰 관계자는 "성 전 회장과 관련한 불행한 일에 대해서는 여전히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물러설 수 없다"며 "오늘부터 다시 검찰은 본연의 사명인 부정부패 수사를 중단 없이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성 lts320@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