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장소를 알게 된 것은 올 해 여름.
평소 좋아하던 작가분의 사진전시가 마침 학교와 가까운 곳에서 있다고 하길래
반가운 마음에 찾아갔던 곳이다.
전시도 너무 좋았지만, 대안 공간 눈이라는 이 장소의 매력에 빠져서
언젠가 다시 한번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내 클래스 홍보도 게을리 하는 내가, 이 장소를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어 글을 쓰는 이유는
수원에 놀러온 사람들이 진정한 수원을 느끼게 하고싶어서 이다.
대부분 화성행궁을 보러 수원에 온다. 사실 나는 화성 행궁 도 좋지만 그 주변에 있는
진정한 아름다운 가게 몇몇 곳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장소.
오늘 그 곳을 소개해볼까 한다.
대안공간 눈.
다양한 매력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앞으로 소개할 대안공간 눈은 스크롤을 내리면 내릴수록 이런 멋진 공간이 있다는 것에 대해
크게 감동 받을 것이다.
카페의 벽면에 전시된 수많은 작품들,
뿐만아니라 이 곳의 가구, 분위기, 노래까지 모두 작품이다.
내가 남자친구만 있었다면 이곳에 꼭 데려와 데이트를 할텐데.
오늘도 친구랑 같이 왔다. (눈물좀 닦고..)
대안공간 눈에서는 작가들이 만든 상품도 판매한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니 한두개 구매해서 선물하셔도 좋을듯.
대안공간 눈은 비영리 전시 공간이다.
비영리 이면서도 국가가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전시공간이라, 모두 사비로 운영하고 계신다.
전시 관람은 모두 무료이기 때문에
다른곳에서 음료를 사와 전시를 보는 것 보다는 이곳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마시거나,
작품을 잘 보았다는 인사로 값싼 엽서 라도 구입하는 것이 작은 예절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꼭 마셔봐야 할 식혜.
저번에는 자몽에이드를 먹었는데, 이번 식혜는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비법을 알아가고 싶을 정도로 깔끔하면서도 깊은맛.
너무너무 맛있으니 꼭 식혜를 드셔보시길.
이게 다가 아니다.
진짜 매력은 여기서 부터.
대안공간 눈의 전시장은
바닥의 질감, 벽면의 색감, 천장의 노출된 느낌, 창밖에 보이는 풍경, 시원한 공기.
모두 예술 작품이다.
다른 미술관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묘한 느낌이 있다.
지하 전시장도 있다.
사진전 중이었는데, 대안공간 눈의 전시는 수시로 바뀌니 홈페이지를 들어가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듯.
전시장을 나와 또 다른 공간으로 가는 길.
이곳의 매력은 끝이 없다.
너무 동화같아 현실감이 없는 곳
그곳엔 또다른 전시 공간이 있고
그 전시공간은 또다른 매력이 있다.
마당으로 나오면 보이는 작은 카페,
마치 독일 갔을 때 봤었던 작은 가게같았다.
이 곳의 매력은 정말.. 현기증남
이제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보기로.
이런..
정말 코피가 날것 같다.
이렇게 향수를 자극하는 공간이 또 나올줄이야.
이곳은 맘 편히 독서를 하고,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곳.
아까부터 궁금했던 작은 카페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사진만 봐도 알 것 같은
내가 이 곳을 소개하고 싶다던 이유.
이 곳이 정말 좋은 이유는
이 곳에 가면 낯선 사람들도 따듯하게 반겨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예술 작품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곳.
주말에 돈 펑펑 쓰면서 쇼핑하러 다니는 힐링 보다 진정한 힐링을 느끼고 싶다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
작년에 인천에서 놀러온 사진 찍길 좋아하는 친구에게
진정한 수원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을 소개시켜주지 못하고 화성행궁만 보여주고 보냈다는게 정말 후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