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색감의 정겨운 풍경? '헤수스 수스'만의 매력
[전시] 한국-스페인 수교 65주년 기념 '헤수스 수스 초대전'15.04.02 17:13
최종 업데이트 15.04.02 18:16▲ 헤수스 수스 한국과 스페인 수교 65주년 기념 초대전을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고 있는 작가 헤수스 수스 | |
ⓒ 하주성 |
"저에게 그림은 사랑입니다. 그림을 그리면 늘 감명을 받습니다. 그림은 곧 숨을 쉬는 행위입니다. 숨을 쉬지 않으면 살 수 없듯이, 저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417-24에 소재한 수원미술전시관 제1전시실, 지난 3월 31일부터 해외 유명작가 기획 초대전 '헤수스 수스 초대전'이 시작됐다. 이 전시회의 주인공인 스페인 작가 헤수스 수스, 그리고 그와 34년 간 함께 생활을 하고 있는 부인 이태분씨를 만났다. 널찍한 전시실 벽면을 가득 메운 그림들은 전혀 낯설지 않은 풍경을 담고 있었다.
그림에 붙어있는 작품명을 보면 놀이동산, 중앙시장 등 우리 곁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초대전은, 한국과 스페인이 수교를 맺은 지 65년이 되는 2015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 순회전시를 갖는다고 한다. 통역을 맡아준 부인 이태분씨는 앞으로의 일정이 계속 잡혀있다고 설명한다.
"1차는 서울시청에서 2월 4일부터 했어요. 그리고 이번 수원전시가 두 번째예요. 수원에서 전시가 끝나면 국회의사당에서 전시를 하고, 그 다음에는 강남과 대전에서 계속 전시회를 이어갈 거예요."
10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 수원미술전시관 헤수스 수스 초대전을 열고 있는 수원미술전시관 | |
ⓒ 하주성 |
10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작가 헤수스 수스는, 1945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인 작가는, 대학생 때 이미 스페인에서는 알아주는 작가로 활동을 했단다. 1986년에는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생 때부터 스페인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작가의 그림은 대단한 평을 받았어요. 그리고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교수이자 연구가로 활동을 하고 있고요. 현재는 영국 등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어요."
▲ 전시실 전시실 벽면에 붙은 펼침막 | |
ⓒ 하주성 |
▲ 전시실 수원미술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전시를 하고 있는 해외유명 작가 초대전 | |
ⓒ 하주성 |
부인 이태분씨는 감기몸살로 몸이 불편하다고 하면서도, 남편인 작가 헤수스 수스에게 하는 질문을 일일이 통역해 줬다.
"여기 수원에서는 4월 12일까지 전시를 해요. 남편은 이번이 한국에 두 번째로 들른 겁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한 번 왔고, 이번 전시회 때문에 온 것이죠. (국내) 전시 기간 중인 5월에 스위스은행에서 초대전이 있어서 먼저 돌아가야 해요. 남은 전시는 제가 알아서 해야 되고요."
회화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초대전
▲ 빨라로 축제 헤수스 수스의 작품 '빨라로 축제' | |
ⓒ 하주성 |
▲ 놀이동산 헤수스 수스의 작품 '놀이동산' | |
ⓒ 하주성 |
스페인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보통 초대전을 열면 2개월 정도 전시를 한단다. 그런데 한국은 운영 방식이 달라 기간이 짧단다. 스위스은행전은 이미 작가가 2년 전부터 준비를 해오고 있었다.
작가 헤수스 수스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 안에서 전해지는 역동적인 생명력을 느낄 수가 있다.
시장, 축제, 놀이동산, 2월, 바르셀로나 부두, 겨울 등의 제목. 작가는 생동감이 있는 곳을 화려한 색채로 표현했다. 흔히 스페인을 '정열의 나라'라고 한다. 또한 스페인 마드리드에는 세계 3대 미술관 중 한 곳인 회화의 전당 '프라도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작가의 회화를 만나면 이런 스페인의 기풍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다.
화려한 색채는 살아있는 듯 생동감을 전해주고 있다. 역동적인 그림 속에는 삶의 모습들이 그대로 전해온다. 미팅 약속을 잡은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해 돌아 본 그림들은, 이 계절에 주는 봄기운이 깃들어 있었다. 대담을 마친 후 한국에 온 소감을 물어보았다. 한 마디로 "행복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한국은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나라이다. 인천국제공항에 내리면서 행복했다. 구라파에서는 공항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30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수원에 오니 버스 안에서도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어, 과연 한국은 세계적인 IT강국임을 느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e>수원뉴스>와 네이버 블로그 <바람이 머무는 곳>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e수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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