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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형표 작가 '시간의 흔적' |
문인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시들어가는 요즘, 전통의 아름다움과 깊이 있는 회화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문인화가인 선봉 홍형표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것.
작가는 이번 개인전 ‘시간의 흔적’에서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과 아련한 추억을 담은 문인화 작품 50여점 이상을 공개한다.
작가는 전통 문인화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 받아 현대적 문인화로 계승하고 있다.
목단과, 매화, 소나무, 새 등의 자연을 소박하게 담아낸 그의 작품들은 먹의 농담(濃淡)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수묵의 격조를 한껏 드러내고 있다. 또한 작품 안에서 문학과 깊이 있는 채색을 가미하여 단조로운 문인화를 벗어나고자 하는 그의 노력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전통적인 문인화의 길을 걷고 있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기법들을 시도하여 문인화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박영택 미술평론가는 “홍형표의 그림은 서예와 회화를 한 화면에 융합하고 모필의 필력과 순수회화적인 요소를 뒤섞어내는 한편 먹과 채색, 선염 효과와 물성의 강조를 함께 껴안고 있다”며 “전통적인 사군자, 문인화 형식을 가능한 유지하면서도 기법이나 방법론을 달리해 순수 회화로서의 입지를 마련하면서 동시에 문인화의 성격 혹은 정신 등을 유지하는 방안이 그의 그림”이라고 평했다.
한편, 작가는 군산 출생으로 전주대학교 산업미술과와 전주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중국과 수원, 군산, 서울 등 다섯 차례 개인전과 120회 이상 국내외 유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한신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한국서예박물관 등 여러 곳에 작품이 소장 중이다.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겸임교수,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장과 수원시미술전시관 관장을 맡고 있다.
전시는 오는 7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2-736-1020.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