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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경기지사가 30일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경기지역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
한국형 실리콘밸리 성남 판교가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트로 진화하고 있다.
첨단 업종 870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판교테크노밸리에 30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경기센터)가 문을 연데 이어 창조경제밸리(제2판교테크노밸리)까지 조성되면 첨단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전국에서 8번째로 문을 연 경기센터는 게임,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신산업의 핵심 분야를 키우는 게 역할을 맡게 된다.
IT기술을 문화, 금융, 건강, 교육 등과 융합해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주요 기능 중 하나다.
세계의 문화가 된 ’한류‘를 게임에 스토리로 접목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 가상현실(VR) 체감형 게임 등을 개발한다.
현재 판교에 있는 기업들이 국내 상장게임기업 전체 매출의 85%, 수출의 71%를 차지할 정도로 판교는 게임산업의 중춧돌이다.
세계 금융계에 새로운 흐름으로 부상한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핀테크 지원센터‘를 구축해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때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최근 이슈가 된 어린이집 안심보육 문제와 관련해 스마트폰으로 위치 및 안전을 실시간 확인하는 사물인터넷 시범사업도 경기센터가 진행한다.
경기센터가 이런 신산업 육성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 이유는 한국형 실리콘밸리 모습을 갖추고 있어서다.
국내 IT 기업의 48%가 경기도에 있고, 그중에서 판교테크노밸리는 소프트웨어 산업특화도가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05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원 66만1천925㎡에 조성된 판교테크노밸리에는 IT,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CT(문화기술) 등 첨단산업 업종 870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한글과 컴퓨터, NC소프트, 카카오 등 627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매출액 25조를 올리고 있다.
입주기업의 R&D투자가 전국 평균수준을 3배 가까이 웃도는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 기업활동이 활발하다.
ICT(73%)와 BT(9%) 및 유사업종간 밀집도가 높아 이종산업간 융·복합에 유리하다.
이곳에 앞으로 게임, 핀테크, 사물인터넷 등 관련 중소·벤처 기업 육성에 1천50억원이 지원된다.
아이디어와 꿈, 열정, 끼가 있는 사람은 누구든 경기센터에서 스타트업(창업한 지 얼마 안된 벤처기업)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받게 된다.
기존의 기업들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협업하며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하도록 돕는 것이 경기센터의 일이다.
경기센터는 경기도가 판교에 건립하려는 빅파이(BigFi· Big-data와 Free-information의 합성어)센터와 함께 국내 빅데이터 산업을 주도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출범식에서 ”판교는 착공한지 10년 만에 게임과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업이 모여 최고의 융합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꿈이 있는 젊은이들이 성공하도록 돕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기자/ljh@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