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특별도’로 격상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설훈(부천 원미을) 의원은 2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서 “경기도는 서울보다 인구는 많은데 공무원 수는 적다. 이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규모에 맞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이는 곧 도가 특별도가 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를 특별도로 만드는 것을 어떡할 것인지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경필 지사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건의서를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경기도 특별도 격상을 골자로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기도 위상 정립 방안’을 비롯해 ▲2016년도 국고보조사업 적극적인 지원 ▲임진강 평화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 국비 확보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지정고시 관련 법률 개정 ▲세월호 후속조치인 해양안전국민체험센터와 국립트라우마센터 안산시 유치 등 5개 안이 담겼다.
도는 인구 1천270만명으로 서울보다 230만명 많은 우리나라 최대 광역단체다.
전국 사업체 수의 20.5%, 사업체 종사자의 21.2%가 도내에 위치해 있고, 도내 사업체의 연간매출액만 806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조직면에 있어 공무원은 3천506명으로 서울시 1만614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공무원 1인당 주민수로 비교하면 서울은 952명인 반면 도는 3천525명에 달한다.
또 서울시장은 대통령이나 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목소리를 낼 수 있으나 도지사는 불가하다.
남 지사는 또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11개 주요 도정과제를 직접 프레젠테이션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11개 도정과제는 ▲일자리 70만개 창출비전수립 ▲시책오디션 ▲통일을 대비하는 경기북부 발전사업 ▲K디자인 빌리지 ▲규제합리화 ▲서울 농생대 부지와 곤지암 도자공원 부지 활용방안 등이다.
또 ▲소방공무원 증원과 안전대동여지도 제작 ▲재난안전본부의 도지사 직속 편제 ▲2층 버스 도입 ▲어린이집 CCTV 설치 지원 ▲따복공동체 ▲연정 등도 포함됐다.
남 지사는 “도지사와 국회의원은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드는 것이 경기도의 꿈이고 경기도 국회의원과 함께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새누리당 16명, 새정치민주연합 20명, 비교섭 2명 등 총 38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임춘원·안경환기자 jing@<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