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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임대주택사업 우려 목소리 고조 - 임대주택용지 86% 도 집중… 도내 주민들 반응은 ‘시큰둥’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우려 목소리 고조 - 임대주택용지 86% 도 집중… 도내 주민들 반응은 ‘시큰둥’
비싼 토지분양가 기업참여 의문… 저가 이미지 고착화 우려
윤현민 기자 | hmyun9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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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11일 21:56:13 전자신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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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으로 물량확대를 표방했지만, 경기도내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비싼 토지분양가에 따른 기업참여 저조와 저가 이미지 고착화를 우려하며 내심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대기업을 참여시켜 8년 이상의 장기임대 주택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대기업이 300채 이상의 새 임대주택을 짓거나 100채 이상의 기존 주택을 사들여 8년 이상 장기임대하는 방식이다.

민간 사업자에게 연 5~6%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도록 입지, 금융, 세제 등 각종 혜택도 약속했다.

자금력이 있는 기업이 나서 한꺼번에 대량의 장기주택임대주택을 시장에 공급하게 될 것이란 게 정부의 설명이다.

또 정부는 당장 집을 살 능력이 없는 중산층에게 주거 선택의 폭을 넓혀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보유한 택지 1만여 가구를 기업형 임대주택 용지로 공개했다.

전체 24개 블록 1만37가구로 아파트 용지는 8개 블록 7천425가구, 연립용지는 16개 블록 2천612가구다.

이중 86%인 8천697호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

지역별로는 화성 동탄·향남, 김포한강, 수원호매실, 남양주별내, 포천출판문화, 위례, 성남도촌, 용인 동백·죽전 등이다.

하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은 대기업이 참여하는 장기임대주택사업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곳은 수도권 다른 지역보다 토지분양가가 비싸 민간 건설기업의 참여도가 높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김포 한강신도시의 평균 토지분양가는 339.9㎡당 5억5천~5억6천만원으로 인천 논현(384㎡당 2억9천만원)보다도 비싸다.

또 임대주택이라는 저가 이미지가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하락의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민 여 모(39·장기동)씨는 “비싼 토지분양가를 안고 참여할 대기업이 얼마나 나올지도 의문이고, 이 지역에 4천여 세대의 대량의 임대주택이 만들어지면 임대형이라는 싸구려 이미지가 굳어져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