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수원역 전면부 모습 |
수원역은 하루 14만명의 승객이 타고 내리는 수원 교통의 메카다. 수원역은 지난 1905년 1월 1일 경부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고, 1974년 8월 15일에 서울~수원 간 수도권 전철이 개통했다. 그리고 2010년 11월 1일 경부선 KTX가 정차하며 수원역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이는 수원역의 국철 승하차 인원수가 전국 6위로 올라서는 등 경기도의 대표역으로 부상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 수원역의 현재와 미래
국철과 1호선, 분당선이 지나는 수원역은 유동인구가 하루 18만명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수원을 지나는 광역·시내버스의 90%가 수원역을 거쳐가고 있고, 대형 상업시설인 ‘AK TOWN’과 ‘롯데몰’이 위치하고 있어 하루에만 30만여명 이상이 오가는 전국 최대급 상권으로 성장했다.
오는 2017년에는 수원발 KTX가 개통하고, 수원~한대앞 간 수인선이 연결되면서 전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한 곳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환승 수요 해소를 위해 2016년까지 수원역사 서쪽부지에 지하1층~지상2층 규모의 수원역 환승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
|
|
▲ 대중교통 환승센터 조감도 |
◇ KTX 수원역에서 출발하다
현재 수원역에는 경부선 KTX가 지나가지만 고속 전용 노선이 없어 일반 철도 노선을 이용하고 있다. 수원에서 대전을 갈 경우 KTX와 새마을호와의 이동시간이 5~10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정차하는 횟수도 상하행선 모두 함쳐 8번에 그치고 있어 경기 남부 시민들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오는 2017년 수원발 KTX가 개통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수원역~평택 서정리역 경부선로 25km 구간을 고속철도화 하고, 2016년 개통 예정인 수서~평택 간 KTX 전용 노선과 연결하면 현재 수원역에서 대전역까지 67분 걸리던 시간이 19분 단축된 48분이 되며, 운행횟수도 대폭 늘어나게 된다.
또 KTX가 수원역에서 출발하게 되면 수원지역 뿐만 아니라 화성·군포·시흥·안산·용인 등 경기 남부 350만명 시민들이 KTX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서울에 집중된 교통망을 분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수원역 환승센터 2016년 완공
수원시는 기차, 전철, 버스, 택시 등 대중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도록 수원역 서측 유휴부지 2만3천377㎡에 지하1층~지상2층 규모의 환승센터를 2016년까지 만들 계획이다. 환승센터 지하 1층에는 대합실과 수인선·1호선 환승시설이, 1층에는 택시·자전거·승용차 환승시설이 설치되고, 2층에는 버스환승터미널이 들어서며 기존의 수원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통로도 만들게 된다. 이 통로가 연결되면 수원의 동서지역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각종 쇼핑시설도 지금보다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수원역을 통과하는 각종 교통수단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원역 주변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역세권 및 주변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
|
▲ 김명철 수원역장 |
-김명철 역장이 말하는 수원역의 '미래와 비전'-
"한국의 프라이드 높일 멋진 수원역 만들터"
지난 1905년에 영업을 개시한 수원역은 10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수원시민 및 경기도민들의 발이 되어 왔다. 지난해 부임해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김명철 수원역장에게서 수원역의 미래와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2014년 수원역의 모습은 어땠나
2013년에 적자가 많았다. 이를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노력한 결과, 1천900억 적자를 지난해 788억 흑자로 돌려세웠다. 기차나 지하철 등 일상적 이용객들의 매출 외에도 기차여행 등 상품을 통해서 추가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역사 주변에 롯데몰이 들어왔다. 수원역이 복합역사라 철도 이용객 편의를 위해서 중간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 수원역에 대해 현재 구상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중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고 있다. 주로 서울에서 쇼핑을 많이 하는데, 상해와 협약을 맺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기차 여행을 관광 패키지로 넣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시장이 더욱 커지고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다. 철도를 이용해 우리나라의 먹거리와 문화 등을 홍보하면 좋을 것 같아 추진하려 한다.
또 철도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기차여행 마니아를 만들어보려 한다. 지금도 기차여행이 즐겁고 좋은 분들은 투어매니저를 통해 추천받은 상품에 대해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여행을 간다. 관광은 굴뚝없는 산업이니 기차여행이 활성화 되면 고객과 지자체, 코레일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지금까지 관공서란 이유로 역장실을 쉽게 이용하지 못했다. 철도에 애착갖고 단골인 고객들에게 역장실 턱을 낮추고 다른 서비스들도 제공할 것이다.
- 철도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철도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적자철도, 파업, 신선하지 못하다는 이미지 등. 그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민간 단체들을 섭외해서 국민행복코레일수원실천단을 만들었다. 현장에서 땀흘리며 고객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또 국민들의 안전 의식이 높아진 만큼 안전에 대해서 전직원이 비상매뉴얼을 개인적으로 숙지하고, 한 달에 한 번씩 비상훈련을 하고 있다. 사고시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복 훈련밖에 답이 없다. 안전이 기본되지 않으면 수익창출은 의미가 없다. 철도의 강점이 정시성, 안전성, 쾌적성인데 이런 강점을 지켜나가야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다.
- 수원발 KTX에 대한 계획은
현재 서울서 부산까지 2시간 40분 걸린다. 그런데 서울에서 수원까진 고속선이 없어 일반선으로 다니고 있다. 수원을 들렸다 가려면 40분정도 더 걸리는 셈이다. 그러나 2016년에 수서역에서 고속선이 뚫린다. 그때 맞춰서 2017년 1월까지 수원 시종착 KTX를 60회 정도 편성시킬 계획이다. 이미 실무적으로 검토해 진행중인 부분이다. 현재 분당선이 있고, 수인선까지 연결되면 수원역으로 열차 타러 오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덩달아 경기도나 수원시의 기업들도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수원역이 어떤 역이 됐으면 좋겠나
수원역 내에 특색있는 전시관이나 매장을 운영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외국인들이 맛볼 수 있는 전통음식 판매 매장과 국익차원의 홍보나, 한국의 프라이드를 높일 수 있는 시설물과 매장을 배치하고 싶다. 역 내에 수원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와 문화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자긍심과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좋을 것 같다.
이러한 부분 외에도 수원역은 사소한 부분부터 고객들을 배려해 다시 찾고 싶은 역, 이용하기 편한 역, 멋진 역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고객 편의가 우선시되고, 철도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매출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수원역이 고객만족을 극대화 하고 문화와 멋, 편안함이 넘치는 곳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원역 여행센터 상품 어떤게 있을까?-
◇ E-Train (교육열차)
E-Train이란 자연, 문화, 역사 현장체험을 목적으로 설계된 특별 힐링 관광열차를 말한다. 단순한 목적지까지의 운송 뿐 아니라 교육의 현장 및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의 공간으로서 열차의 높은 활용도를 보여주고 있다.
E-Train은 남해안권역의 진주―거제―통영―순천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을 따라 떠나는 역사 자연 테마여행’과 순천―여수―광양―곡성 중심의 ‘남해안을 따라 떠나는 해양 과학 테마여행’, 강원권을 중심으로 한 ‘느림의 미학 백두대간’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열차를 타고 지정돼 있는 장소를 돌아보고 즐기며, 자연스럽게 교육과 함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서해금빛열차 G―Train
다음달 5일에 코레일이 야심차게 준비한 관광전용열차로 ‘서해골드벨트’를 달리는 G―Train은 아산·홍성·보령·군산 등 서해 7개 지역의 관광지 방문을 도와주게 된다. 또 세계 최초로 열차 내 온돌마루 실이 9실 설치돼 있으며, 족욕 시설까지 완비하는 등 다양한 체험 및 이벤트를 제공한다. 장항선을 따라 펼쳐지는 서해의 관광지를 찾고 싶은 고객들에게 추천한다.
◇내일로 여행패스
내일로 패스는 만 25세 이하 청소년들을 위한 할인상품으로 5일권(5만6천500원), 7일권(6만2천700원)으로 구분되며, 여행패스 소지자는 이용기간 내 KTX와 관광열차를 제외한 나머지 열차를 입석이나 자유석으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수원역에서 내일로 여행 패스를 발권 시, 스탬프북·카드홀더·세면도구세트·비타민음료 등을과 해남 게스트하우스 무료 숙박(하루 선착순 3명) 혜택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누릴 수 있다. 현재 동계 내일로 패스 발권이 진행 중이며 다음달 28일까지 국철역 여행센터 및 매표창구에서 발권이 가능하다.
구민주기자/kmj@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