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마다 ‘망치질’… 집창촌 이번엔 사라지나
정부 방침 힘입어 폐쇄·개발 바람
입력 2014-12-25 02:40
지자체들이 수십년 동안 골칫거리였던 성매매 집결지(집창촌)를 폐쇄하고 새롭게 개발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4일 정부가 집창촌 폐쇄 방침을 발표하면서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24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의 대표적 집창촌인 ‘자갈마당’ 폐쇄와 개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수개월째 집창촌 폐쇄를 위해 뛰고 있는 ‘자갈마당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는 정부 방침 발표 후 더욱 분주해졌다. 대구시와 중구도 자갈마당 인근 경상감영·근대골목 등과 연계한 ‘순종황제 어가길’ 조성,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문화·예술 창조 공간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연구 중이다. 최근 자갈마당 인근에 1000여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가 분양된 것도 집창촌 폐쇄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도 지난 15일 민·관 전문가들이 모여 수원역 인근 집창촌 폐쇄와 주민들을 위한 공간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이 일대의 개발을 서두르기로 뜻을 모았다. 파주시는 대표 집창촌인 ‘용주골’ 일대에 19만㎡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 단지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북 전주시는 집창촌인 ‘선미촌’을 폐쇄하고 인근 한옥마을과 연계한 한옥 게스트하우스 거리나 협동조합 특화거리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집창촌이 폐쇄된 지역도 성매매 흔적을 지우기 위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는 옛 성매매 집결지였던 ‘난초촌’에 138면(4200㎡) 규모의 공영주차장 만들 예정이다. 부산시도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인 서구 충무·초장동 일대 ‘완월동’ 일대를 문화·예술 동네로 만드는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집창촌 폐쇄와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도 많다. 집창촌 일대 토지를 매입해야 하지만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 대구 자갈마당의 경우 일부 지주들이 토지 매매가로 평당 수천만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산합포구 집창촌인 ‘신포동 꽃동네’를 시민공원으로 만들려고 했던 경남 창원시는 예산 문제로 이를 철회하고 도시개발이나 재개발 사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예산 문제 외에 성매매 여성들의 이주와 재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자갈마당의 폐쇄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토지 구입과 성매매 여성 대책 등 걸림돌이 많다”며 “분위기가 무르익은 만큼 문제들을 잘 해결해 조속히 자갈마당 폐쇄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전국종합 mc102@kmib.co.kr
24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의 대표적 집창촌인 ‘자갈마당’ 폐쇄와 개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수개월째 집창촌 폐쇄를 위해 뛰고 있는 ‘자갈마당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는 정부 방침 발표 후 더욱 분주해졌다. 대구시와 중구도 자갈마당 인근 경상감영·근대골목 등과 연계한 ‘순종황제 어가길’ 조성,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문화·예술 창조 공간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연구 중이다. 최근 자갈마당 인근에 1000여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가 분양된 것도 집창촌 폐쇄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도 지난 15일 민·관 전문가들이 모여 수원역 인근 집창촌 폐쇄와 주민들을 위한 공간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이 일대의 개발을 서두르기로 뜻을 모았다. 파주시는 대표 집창촌인 ‘용주골’ 일대에 19만㎡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 단지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북 전주시는 집창촌인 ‘선미촌’을 폐쇄하고 인근 한옥마을과 연계한 한옥 게스트하우스 거리나 협동조합 특화거리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집창촌이 폐쇄된 지역도 성매매 흔적을 지우기 위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는 옛 성매매 집결지였던 ‘난초촌’에 138면(4200㎡) 규모의 공영주차장 만들 예정이다. 부산시도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인 서구 충무·초장동 일대 ‘완월동’ 일대를 문화·예술 동네로 만드는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집창촌 폐쇄와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도 많다. 집창촌 일대 토지를 매입해야 하지만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 대구 자갈마당의 경우 일부 지주들이 토지 매매가로 평당 수천만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산합포구 집창촌인 ‘신포동 꽃동네’를 시민공원으로 만들려고 했던 경남 창원시는 예산 문제로 이를 철회하고 도시개발이나 재개발 사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예산 문제 외에 성매매 여성들의 이주와 재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자갈마당의 폐쇄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토지 구입과 성매매 여성 대책 등 걸림돌이 많다”며 “분위기가 무르익은 만큼 문제들을 잘 해결해 조속히 자갈마당 폐쇄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전국종합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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