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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60년간 수원 군 비행장 피해...서해 이전 절대 불가"

화성시 "60년간 수원 군 비행장 피해...서해 이전 절대 불가"
채인석 시장 "이중 삼중 피해 감내"...남경필 지사에 반대 건의문 전달
데스크승인 2015.01.22  | 최종수정 : 2015년 01월 22일 (목) 00:00:01   
   
▲ 화성시 앞바다의 섬으로 이전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수원시 공군 제10비행전투장 전경. 중부일보DB

화성시가 경기도 차원에서 화성시 앞바다 섬을 수원 군(軍) 비행장 이전 후보지로 검토(본보 1월 15일자 1면 보도)하고, 화성지역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전 ‘절대 불가’ 입장이 담긴 의견서를 경기도에 전달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화성시가 수원 군 공항을 화성지역으로 옮기는데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성시는 또 최근 군공항이전대응 태스크포스(TF)팀장을 발령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섬에 따라 수원 군 공항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채인석 화성시장은 전날 경기도청을 방문해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수원 군 공항의 화성시 이전에 반대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했다.

채 시장은 건의문에서 화성시 동부권은 수원 군 공항으로 60년 동안 이미 피해를 받아오고 있는 지역이고 서부권은 미 공군의 매향리 사격장으로 55년간 피해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또 남부권은 오산비행장 때문에 63년 동안 환경 및 재산 피해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며 (수원 군 공항이 화성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화성시 동서갈등을 조장하고 서해안 장기개발계획을 저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화성시는 이미 동서남부에서 2, 3중으로 피해를 감내하고 있는 지역으로, 또 다시 군공항을 이전시킨 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남 지사에게 수원 군 공항 화성시 이전 불가 의견을 지지해달라고 요구했다.

경기도는 국방부가 이르면 상반기 중 예비이전후보지를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원 군 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 권한은 국방부가 갖고 있다”면서 “다만, 경기도지사가 당연직 후보지 선정위원이기 때문에 화성시가 남 지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균·김만구기자/chkyu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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