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 강의석 기자] 민선 5기에 이어 6기까지 수원시민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일요서울]이 만났다. 염 시장은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 ‘미스터 일자리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일자리 복지도시 더 큰 수원 완성’이라는 비전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안정적 일자리를 위한 16만 개 창출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시민들에게 더 가깝고 친근한 시정운영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사람 중심 휴먼시티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염 시장을 만나본다.

100만 특례시 도입으로 도시의 지속적 발전 장치 마련
시민 안전을 위한 콘트롤 타워 구축과 안전망 확대

▲ 수원시 신년화두를 ‘근열원래’라고 정하셨는데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근열원래는 ‘가까이 있는 이들이 기뻐하면 멀리 있는 이들이 찾아온다’는 뜻으로 출전은 『논어』입니다. 공자께서 멀고 큰 원대한 일일수록 가깝고 작은 근소한 일로부터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시민들에게 더 가깝고 친근한 시정을 운영해 수원시를 세계가 주목하는 사람 중심 휴먼시티로서 ‘사람은 더 가까워지고, 기쁨은 더 커지는 수원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시정 각오에서 ‘근열원래’라고 정했습니다”

▲ 지난 2013년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성공했으며, 올해부터 KT위즈가 1군 리그에 합류하게 된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KBO에서 올해 프로야구 일정을 발표에 의하면 KT위즈는 오는 3월 28일 롯데와 부산 사직경기장에서 개막경기를 치르고, 같은 달 31일 삼성과 대망의 홈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지난 2011년 3월 30일 신생 프로야구단 유치의향서 제출 후 2013년 1월 17일 KBO 총회에서 10구단을 수원시-KT로 승인하기까지 수원시민, 경기도민, 시의회, 도의회 그리고 KT 등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노력해준 결과라 봅니다.

수원시민과 경기도민의 야구 열정이 하나로 뭉쳐 치열한 유치 경쟁과 여러 고비 속에서도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벅찬 감동과 기쁨의 열매를 만들어냈음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50년간 도심 흉물로 지적돼온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 2만1600㎡를 시급히 정비해야 할 유해 환경으로 규정하고 수원역 중심상권 회복을 위해 사회, 경제, 문화 등의 융·복합 시설을 포함하는 개념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성매매 집결지 정비를 위해 지난해 8월에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했고 오는 1월 말에 용역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번 타당성 용역에서는 정비사업에 대한 타당성뿐만 아니라 성매매 피해 여성들에 대한 자활 방안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관련 부서와 협의해 제정안을 논의하고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정비사업이 원활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여성자활에 필요한 주거 등 종합적인 대책방안도 함께 검토돼야 하므로 이와 관련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임을 익히 알기에, 우리 시는 정비 방안과 병행해 종사여성 지원 및 자활에 대한 방안도 함께 검토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사업 진행방향을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민선6기를 시작하면서 시장님께서는 ‘미스터 일자리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민선6기 일자리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올해 목표는 어떻게 되는지?

“선거기간 많은 시민들로부터 ‘아들놈 출근하는 것 보면 여한이 없겠다’는 말씀을 듣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에도 일자리 정책을 다시 강조하게 됐습니다.

민선6기에는 ‘일자리 복지도시 더 큰 수원 완성’이라는 비전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안정적 일자리를 위한 16만개 창출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올해는 3만4000명의 일자리 창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현장 운영 중인 수원시창업지원센터 등 수원형 창업지원 3단계시스템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적기업이 안정적으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사회적경제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입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에 청년, 경력단절여성, 조기퇴직자, 장애인, 노인 등 계층별, 분야별로 분절화된 지원 시스템을 상호 연계해 상담에서 취업까지 수요자 중심의 원 스톱 맞춤형 고용복지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고용·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해 기관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광교 신도시 컨벤션센터 건립과 서수원에 33만㎡ 규모의 R&D(연구개발) 사이언스 파크 조성,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산업 1·2단지에 이어서 3단지 조성, 마이스(Mice)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임을 힘주어 말하고 싶습니다”

▲100만 특례시 도입을 위한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 수원시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규모에 적합한 법적 지위를 부여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 9월에 대도시 특례 확보를 위해 창원, 고양, 성남, 용인 등 5개 대도시와 국회의원 연석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지방자치 발전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특례를 부여해 도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현재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독자적 지위 부여를 위한 특례시 신설을 담은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습니다. 지난 11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수원시를 방문하셔서 수원시 현안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환담을 나눴는데, 정의화 의장은 이 자리에서 수원특례시 추진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특례시 신설 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에게 법률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인구 100만 대도시들과 연대와 협력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지방자치발전종합계획에 대한 개선방안을 전국시장군수협의회 안건으로 상정, 논의한 뒤 정부에 공식 건의하는 등 대도시 특례가 조속히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수원비행장 이전사업이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밝힌다면? 

“수원시에서는 군 공항이 입지하고 있는 전국 16개 지자체 중 최초로 2014년 3월 20일 수원 군 공항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하고, 그 후 6월 10일부터 국방부·공군본부·수원시가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주 1회 이전계획에 대한 세부 협의 및 검토를 진행해 10월 31일 이전건의서 보완 협의를 마무리했습니다. 국방부에서는 2015년 1월 중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수원 군 공항 이전계획에 대한 평가와 최종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평가 결과 타당성이 높으면 올해 상반기 중 예비이전후보지 발표를 시작으로 수원시 군 공항 이전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우리 시에서는 2024년까지 이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수원시 군 공항 이전은 7조2000억 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원활한 이전 추진 및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토지 활용 등을 고려해 민간자본 공모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전지역과 상생발전을 위해 향후 예비후보지가 발표되면 이전지역 해당 지자체 및 주민 등과 함께 지역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전폭적인 지원방안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며, 또한, 우리 시에는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한 수원시 의지 표명 및 시민이 공감하는 종전부지 활용을 포함한 이전계획 수립을 위해 일반시민 및 관련 전문가, 시민단체 등 1100명으로 시민협의체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며, 수원시의회에서도 수원 군 공항 이전의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 5일 ‘수원 군 공항 이전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싶습니다”

▲ 2015년 올해는 120만 시민들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시정을 이끌어 가실 계획이신지?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았지만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우리 서민들의 삶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따뜻한 구들장 아랫목처럼 시민들의 삶에 온기를 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특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상의 가치가 된 안전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그리고 복지, 3대 핵심 분야에 행·재정력을 집중해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체감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먼저, 시민 안전을 위한 콘트롤 타워를 구축하고, 최근 발생한 흉포한 사건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선샤인 사업과 365특별방범기동순찰대 운영을 강화할 것이며 외국인 밀집지역에는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셉테드 기법을 활용해 안심마을을 조성하고, CCTV 확대 설치로 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감을 적극 해소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컨벤션센터 건립,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지방산업3단지 2단계 사업 등 민선6기 4년 동안 지속가능한 일자리 16만 개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정규직 고용 확대와 생활임금제 정착으로 삶의 가치가 존중받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복지기본권 보장과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그물망 복지체계 확대로 따뜻한 복지도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을 구현해 나갈 것임을 힘주어 말하고 싶습니다.

   
 

▲올해 수원시의 예산규모가  2조367억 원인데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두고 편성되었는지? 

“우리 시는 올해 예산 규모를 전년도 본예산 대비 751억 원이 증액된 2조367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최근 내수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와 세입 여건의 불확실성, 주요 복지제도 확대 개편으로 인한 지방비 부담 지속 증가 등 불확실한 재정 여건을 감안해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국·도비의 안정적 확보와 행사성 경비 및 보조금 등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한 강도 높은 절감을 통해 편성한 규모라 봅니다.

올해 예산편성 방향은 민선6기 시민약속사업 100대 과제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도시안전 강화 등 사람 중심의 맞춤형 복지 구현 등을 목표로 중점 편성하였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기초연금, 영·유아 보육료 및 가정양육수당, 학교 무상급식 지원에도 지속적으로 예산을 반영했으며, 시민의 삶을 돌보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시민의 수요에 부응하고 안전하고 따뜻한 수원시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어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시는 주민이 예산편성 과정부터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등 예산의 투명성 증대와 거버넌스 행정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입니다”

▲올해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다. 수원도 독립운동이 활발했던 지역이라고 알고 있는데, 소개한다면?

“수원은 일제의 무단통치와 기만적인 유화정책인 문화통치, 그리고 1930년대 이후 전시체제 하에서의 민족말살정책에 맞서 끊임없이 항거해온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수많은 사실 중 3·1만세운동과 관련된 사례를 소개하자면 1919년 3월 1일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33인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수원의 방화수류정(용두각) 아래에서 독립만세운동을 펼쳤습니다.

3월 16일에는 팔달산 서장대와 연무대에서 대한 독립만세 시위가 이어지고 수원의 종로 네거리로 진출해    시위를 펼쳤고, 수원역에서 3월 23일 700여 명의 농민이 만세운동을, 3월 29일에는 수원예기조합 기생 33명이 당시 일제의 심장부였던 자혜의원과 수원 종로경찰서가 있었던 화성행궁 봉수당 앞에서 만세운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독립을 위해 애쓰신 많은 분들이 수원 지역에 계십니다.

대표적인 인물로 1918년 수원공립보통학교(현 신풍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현 경기여고) 3학년 재학 중 조국 독립을 위해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 등을 배포하고, 이후 수원지역 청년들과 함께 결성한 비밀결사 조직인 구국민단 활동을 하다가 일제에 체포돼 19살의 꽃다운 나이로 순국하신 이선경 님, 수원예기조합의 기생으로 수원 기생들의 만세운동을 이끈 의로운 수원 기생 김향화 님, 수원 출신으로 서울에서 3·1운동에 참여하고 여성의 인권을 부르짖으며 문학과 미술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 신여성 나혜석 님, 그리고 민족대표 48인의 한 분으로 기독교계를 대표했던 수원 교육의 선구자 김세환 님 등 무수히 많은 독립지사 분들이 계십니다.

수원은 이렇듯 민족성이 강하고 누구보다 조국을 사랑했던 선열들의 정신이 이어지는 도시라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원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시장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우리 시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늘 물어왔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언제나 ‘위대한 시민’이었습니다. 수원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책임감으로 임기 마지막 날까지 늘 위대한 시민 곁에 서있겠음을 확언합니다.

수원의 중심에 시민이 있고 시민이 원하는 변화를 이루어갈 수 있도록 새해에도 시민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협조, 그리고 참여를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kasa5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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