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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듣는다

[대담]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듣는다

위대한 시민이 위대한 역사를 만든다!



【수원인터넷뉴스】박진영 기자 = 2년 전, 3월 21일 염태영 시장은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위대한 시민이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낸다”며 수원 시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물론 김진표 현 원내대표에 이르기 까지 2,000여명이 선거 사무실을 찾아와 “올곧은 사람 염태영이 수원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염태영 수원시장

많은 사람들의 바람대로 그는 지금 수원 시장이 되었다. 염태영 시장이 시장직을 수행한지 2년만에 얼마나 시정이 바뀌었을까 하겠지만 실제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풀기가 죽어 있던 성안에는 마을르네상스 사업으로 인해 소로 마다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다 허물어져가던 벽에는 그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작은 변화지만 온기가 들어가고 있다는 신호였다. 이에 수원인터넷뉴스와 경기리포트는 수원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염태영 시장을 만나보았다.

지금의 염태영 시장은 과거 경선을 앞두고 잘 피지도 못하는 담배를 물어보곤 했을 때와는 달리 조금 여유가 있어 보인다. 지난 한 해 어떻게 보냈느냐는 질문에 그는 “2011년은 대외적으로는 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 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쓴 제스민 혁명, 그리스 발 재정위기, 미국 월가에서 비롯된 반자본주의 시위 등이 일어났으며, 국내적으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정가에 안철수 돌풍, 한미FTA비준 등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이런 변화에 대해 지방정부가 딱히 할 일은 없지만 시민들이 세계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하는 ‘열린지방정부’를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열린지방정부’는 염 시장이 선거기간 내내 강조했던 말이다. 지방정부의 폐쇄성이 부패의 고리를 만든다는 그의 지론을 적용시키는 한해였다는 말이다.

너무 부지런해서 탈이라는 공무원들의 말을 전하자 그는 “제가요”를 반문하며 “지난 7월초 지방의회 부활 2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한 지역발전과 분권을 위한 수원선언’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SKC 본사 수원유치를 확정한 MOU를 체결하고, 1,500여명의 연구원이 입주하는 CJ 통합 연구소 건립공사을 시작했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성공했다. 이런 일은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그리고 보람도 느낀다”며 일을 즐거워하는 그의 스타일을 보여 주기도 했다.

말이 나온 김에 가장 보람있던 일은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그는 “민선5기 취임 당시 3천178억원이었던 시의 채무를 올해 말 기준 1천996억 원으로 줄여 수원시의 재정 건전성을 타 지자체에 비해 크게 개선했다. 스스로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흡족해 했다.

자신의 저서인 ‘우리 동네 느티나무’처럼 염 시장은 늘 현재 정주하고 있는 도시를 보다 사람이 살기 좋게 친환경적으로 바꾸고자 했다. 시장이 되어서도 이런 그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현재 수원시는 시민 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가시적 성과는 아직 눈에 띠지 않지만 팔달구 지역주민의 오랜 바램이었던 팔달구 청사 건립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고, 수원 화성 르네상스사업과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수원천 복원사업과 서호생태 수자원센터를 준공해 녹색도시의 기반을 조성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더 노력할 것이다. 저를 믿어 달라”고 주문했다.

염 시장이 생각하는 ‘휴먼시티 수원’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철학에서 시작됐다. 사람과 자동차가 만났을 때 자동차가 비켜야 한다는 생각만큼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염 시장은 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수원 휴먼서비스센터를 개관했다. 전체 초등학교에 전면 친환경 무상 급식을 실시했으며, 평생학습센터와 수원외국어마을 그리고 태장마루 도서관을 개관해, 품격 있는 인문학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많은 진전을 가져왔다.

행정구역 통합 문제는 용역의 결과가 나오기 까지 말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나 그동안 그의 지론으로 볼 때, 문화적 교류-교육적 교류-교통망의 일원화를 거쳐 통합의 수순을 밝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원․화성․오산시 행정구역 복원의 단초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염 시장은 “지난해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한 시민의 전폭적인 성원 등을 통해 수원시가 거듭나기 위한 열정과 창조의 에너지를 표출한 한 해 였다.”고 밝혔다.

아래는 올해의 시정 계획 일문일답이다.

2012년도는 사람중심의 ‘사람이 반갑습니다. 휴먼시티 수원’의 내실을 다지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다섯 가지의 역점분야를 선정 추진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풀뿌리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주민자치 1번지의 위상을 세워나갈 것

‘시민과 참여와 소통행정’을 더욱 활발히 하여 주민 참여예산제와 좋은시정위원회 운영, 시민배심원제도와 시민창안제도 등 시민이 중심이 되는 거버넌스 행정이 본 궤도에 오르도록 하겠다.

또한 시민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과 도시재생사업,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공공관리제를 강화하여 도시재개발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하겠다.

아울러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가로환경을 실시간 즉각 정비하기 위한 365콜 센터를 새로 조직하여 찾아가는 생활민원 현장서비스 체계를 갖추겠으며, 인구 110만의 대도시로서 우리시의 제 위상을 찾고자, 대도시 특례인정과 공무원 총액인건비 확대 등이 실현되도록 중앙부처와 국회로 앞장서 뛰겠다.

특히 2012년은 ‘수원, 화성, 오산시’를 63년 전‘원래의 수원’으로 복원하는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과 협의를 해 나가겠다.

둘째, 안정된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든다

첨단기업유치와 연구 개발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산업 3단지 분양을 완료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전통시장은 상인들과 오가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활기찬 시장으로 만들겠다.

또한 농촌진흥청 등 공공기관 이전부지에 대해 중앙정부와 관련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영농과학의 중심지였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지역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해 나아가겠다.

이밖에 청년․시니어창업 보육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창업 인큐베이팅, 시니어 비즈플라자 운영과 청년혁신점포 증설하는 등 안정된 일자리 창출에도 계속 투자해 나갈 예정이다.

셋째, 따뜻한 보살핌과 훈훈한 나눔의 휴먼시티 복지수원 정착

우리시의 복지정책은 보편적 복지와 그늘진 곳까지 챙기는 현미경복지의 실현이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 예산을 확대하여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시설, 어린이집 등 사회복지인프라 확충으로 차별 없는 따뜻한 나눔과 복지를 실현해 나아가겠다.

특히 올해 설립한 ‘수원휴먼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위기가정 돌봄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으며, 여성의 경제활동과 아동보육을 지원하고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와 여성친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으며, 민선5기 동안 사회적 기업 100여개를 육성하여 저소득층의 일자리 제공을 통한 생활안정에도 최선을 다해 휴먼시티 수원을 더욱 다져 가겠다.

넷째, 글로벌시대의 명품 문화관광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수원문화재단 출범과 함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시의 문화경쟁력을 확보하고 문화예술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정조대왕 이후 수원시의 ‘제2의 문예부흥기’를 이끌어 내겠다.

이를 위해 창의적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공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혁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배움의 열기가 가득한 평생학습도시와 문예의 향기가 넘쳐나는 인문학도시를 조성하겠다.

또한 화성축성 220주년의 해인 2016년을 ‘수원 화성방문의 해’로 정하고 화성 내에서 문화와 관광이 조화와 활력을 찾도록 ‘추진기획단’을 구성하여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활용한 관광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모든 시민들의 바람을 모아 ‘프로야구 10구단’을 반드시 수원에 유치하여 스포츠 메카의 도시로서 위상을 제고함은 물론 시민의 화합과 새로운 지역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

다섯째,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환경수도를 만들어 가겠다

태양열, 지열, 고효율기기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보급하고 에너지절약형 도시구조로 도시계획을 다시 마련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CO2)를 2005년 대비 2015년까지 5% 감축하겠다.

또한 환경부의 지원으로 건립하는 기후변화 체험관 공사를 착수하여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녹색도시를 만들어 가겠으며, 다가올 석유고갈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도시의 교통수단의 실제 모습을 재현하는 등 녹색도시 시범 프로젝트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자전거문화 활성화와 쾌적한 보행환경개선하고 우리 도시에 적합한 녹색교통수단을 적극 도입하며, 전기버스와 저상버스의 운행도 확대해 나가겠다.

이밖에 우리지역 4개의 하천과 수원 화성 그리고 광교산과 칠보산을 잇는 녹색 회랑 길을 조성하겠으며, 아토피자연 치유센터를 건립하여 우리아이들의 보건환경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박진영(sw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