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친박연대 화려한 부활?

[총선] 친박연대 화려한 부활?

서울경제 원문 기사전송 2012-03-22 17:56 최종수정 2012-03-22 20:25

서청원 전 대표 5년만에 귀환 비례대표 생존율 당 평균 두배 자기사람 심기 비판도 일어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출신 인사가 총선을 앞둔 새누리당에서 부상하고 있다. 친박연대를 이끈 서청원 전 대표가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고문에 앉으며 사실상 5년 만에 귀환했고 홍사덕 의원 등 현역 의원 상당수는 지역구 공천을 확정했다. 특히 미래희망연대 출신 비례대표의 생존율은 당내 비례대표 생존율의 두 배를 넘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도운 인사가 대부분이다. 미래희망연대 출신 인사들은 18대 총선에서 친이명박계에 의해 낙천한 '피해자'로서 원래 자리에 돌아온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친박근혜계의 '자기 사람 심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서 전 대표는 2007년 박 위원장의 대선경선 캠프에서 고문이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당의 공천에 반발해 친박연대를 만들고 14명의 의원을 당선시켰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은 뒤 수감됐다. 친박계 인사들은 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BBK 의혹을 제기한 탓에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에 제대로 사면복권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쇄신파에 속하는 정두언 의원은 서 전 대표와 함께 친박계 원로인 김용환 당 상임고문의 선대위 발탁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그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청원ㆍ김용환 두 분이 새누리당 선대위 고문이 되셨다. 저를 아끼는 많은 분들이 저보고 아무 말 말고 자기 선거만 잘 치르라고 한다"며 "그래야겠죠"라고 말했다. 미래희망연대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은 두 당의 합당을 바라왔지만 실제 이뤄진 올 초까지 '설움'을 겪었다고 토로한다. 지역구 의원인 홍사덕ㆍ조원진 의원 등은 곧바로 복당했지만 비례대표 의원들은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이 된 후에야 합당을 통해 새누리당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당 후 이들 모두의 상황은 반전했다. 홍사덕 의원은 서울 종로에 전략공천됐고 대구 달서병 출신인 조원진 의원도 대구에서 가장 먼저 공천을 확정했다. 특히 비례대표 출신인 김정(서울 중랑갑), 노철래(경기 광주) 의원은 이 지역 현역인 진성호ㆍ정진섭 의원을 물리치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 진 의원 등은 여론조사 성적이 좋은데도 탈락했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 결과 새누리당 비례대표 생존율은 25%에 불과했지만 미래희망연대 출신은 두 배가 넘는 54%다. 한 친이계 비례대표 의원은 "미래희망연대 몫은 따로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