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꼭 보아야할 곳 ‘파타고니아’ - 이규왕 목사 ‘파타고니아’ 사진전 열어
등록일 : 2015-01-14 17:24:21 |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노을빛 갤러리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규왕목사(우)와 박흥식 팔달구청장
교회의 담임목사라는 직분을 맡아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하지만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만 같아 무리를 해서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면, 그 여행에서 얻은 작품들은 더한 축복일 것이란 생각이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수원제일교회. 사람들은 지동제일교회라고 부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제일교회는 교회 문을 연지 벌써 60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작은 이층집으로 시작한 제일교회는 이제 수원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서 있으며 많은 신도들을 갖고 왕성한 봉사와 선교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이규왕 목사는 1947년 생으로 벌써 내일모레면 70을 바라보는 나이이다.
“제가 암 수술을 했어요. 몸이 좀 나아지면서 생전에 지금 기보지 않으면 다시는 갈 수 없는 곳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죠.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파타고니아입니다. 전 세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한 곳이라는 반 건조성 고원인 파타고니아를 여행을 하면서, 주변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고 혼자 보관한다는 것이 마음이 편하지 않아 이렇게 전시회를 열게 되었죠.”
전시실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파타고니아 곳곳을 볼 수 있어
14일 오후에 찾아간 수원제일교회 8층. 제일교회 종각에는 노을빛 갤러리라는 전시공간을 갖고 있다. 종각 8층부터 10층까지는 갤러리이고, 13층 밖으로 나가면 노을빛 전망대가 된다. 제일교회 이규왕 목사가 마을 주민들을 위해 종각을 갤러리와 전망대로 마련을 해 준 것이다. 제일교회는 교회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잘 알려주는 종교단체이기도 하다.
제일교회 종각은 갤러리와 전망대를 운영 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수준 높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마련해주고 있다. 제일교회는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경로잔치를 여는가 하면 지역 주민들이 장소를 필요로 하면 교회의 한 곳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주민들에게 교회를 개방해 모범이 되고 있는 곳이다.
이규왕 목사의 전시는 ‘2015년 신년맞이 파타고니아 사진전’이다. 파타고니아를 여행하면서 담아 낸 아름다운 경치들이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다. 보기만 해도 절로 감탄이 나오게 만드는 파타고니아 사진전을 찾아갔을 때는, 마침 수원시 박흥식 팔달구청장이 함께 자리를 하고 있었다.
파타고니아 사진전 작품
초대작가이기도 한 이규왕 목사의 역작
이규왕 목사는 대한민국사진학회 초대작가이면서 영상초대작가이기도 하다. 1985년부터 아름다운 자연에 취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으며 사진을 찍으면서도 자연의 섭리에 늘 깨달음을 얻고는 했단다. 이번에 파타고니아 사진전은 남아메리카 대륙의 남위 38도 선 이남지역으로 서부는 칠레의 영토이며, 동부는 아르헨티나의 영토이다.
이번에 사진으로 담아낸 곳은 안데스 산지와 파타고니아 고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인구는 희박하나 빙하지역이 많아 관광산업이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사진은 아르헨티나와 칠레 두 나라의 남쪽, 콜로라도강 이남을 가르치며 안데스에서 대서양까지 펼쳐지는 곳으로 자연적으로는 파타고니아 안데스와 파타고니아 대지로 나누는 곳의 풍광이다.
파타고니아 안데스는 해발고도 3천500~3천600m의 높은 산이 있으며 남쪽 끝 지역에서는 2천m 안팎으로 최고봉은 남쪽에 있는 산발렌틴산으로 해발 4천58m이다. 그러나 중앙지역은 별로 높지 않으며, 이 부분은 빙하의 침식으로 생긴 많은 골짜기들에 의하여 안데스산맥이 잘려나간 곳에 해당하며 빙하호(氷河湖)가 많다.
파타고니아 작품사진
작품마다 생명, 수줍음, 여로, 신세계, 여명, 고독, 귀향, 월광, 폭포 등 작가가 작품의 명칭을 붙여놓았다.
전시실에서 만난 한 관람자는 자신이 직접 가본 듯하다면서 칭찬을 한다.
“이규왕 목사님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제기 파타고니아 어느 곳에 와 있는 듯합니다. 한국사진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을 하신 작가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오늘 귀한 사진전을 보고 있노라니 저도 평생에 한 번이라도 파타고니아를 다녀오고 싶습니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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