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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 시신' 범인 붙잡아… 입에서 술냄새… "죽여주세요"

'가방 속 시신' 범인 붙잡아… 입에서 술냄새… "죽여주세요"

  •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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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현웅 기자


  •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입력 : 2014.12.30 03:00

    
	인천에서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29일 서울 을지로 5가에서 검거된 정형근씨 사진
     인천에서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29일 서울 을지로 5가에서 검거된 정형근씨. /김지호 기자
    인천 부평구의 채소 장수 전모(71)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형근(55·일용직 노동)씨가 도주 일주일 만에 서울 을지로에서 붙잡혔다. 정씨는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인천 남동경찰서로 압송되기 전 취재진으로부터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고개를 저은 뒤 "그냥 죽여주십시오"라면서 눈을 감았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9일 오후 7시쯤 을지로 5가 길거리에서 노숙자와 술을 마시고 있던 정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을지로 인근 편의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했다는 정보를 입수, 형사들을 급파해 인근을 수색한 끝에 정씨를 체포했다. 붙잡힐 당시 정씨는 검은색 패딩점퍼에 허름한 솜바지 차림으로 술냄새를 풍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전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쯤 "잔칫집에 간다"며 집을 나간 지 이틀 만에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다세대주택 담장 옆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전씨의 시신은 가로 60㎝, 세로 40㎝, 폭 30㎝ 크기 여행용 가방 안에 들어 있었다. 옆구리와 목 등에는 흉기에 5차례 찔린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평소 전씨와 알고 지내며 술을 마시던 사이인 정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해왔다. 범행 직후 CCTV에 정씨가 포착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정씨 집에서 피 묻은 바지를 발견했고 시신이 든 가방에서 정씨 지문도 확보했다. 주변 인물들도 "전 할머니가 시신으로 발견된 다음 정씨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