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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vs 비박' 엇박자… 새누리 계파전쟁 본격화되나

'친박 vs 비박' 엇박자… 새누리 계파전쟁 본격화되나


정의종 jej@kyeongin.com  2014년 12월 29일 월요일 제4면 작성 : 2014년 12월 28일 22:10:25 일요일


여연원장·조직위원장등 인선 갈등
靑신년회 비박 사무총장 빠져논란
집권 3년차인 새해 긴장관계 우려
원내대표 경선·보선 뜨거운 감자

새누리당 계파간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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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내정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28일 친박(친박근혜)계 반대로 아직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받지 못하고 있고, 청와대 신년회 참석자 명단에 애초 비박계인 이군현 사무총장의 이름이 빠져 논란이 인 것 등이 단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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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앙당 조직강화특위에서 심사중인 사고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의 인선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계파간 신경전이 확전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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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박세일 이사장의 영입이 표류하는 것은 최고위 서열 2위인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의 반대 때문이다.

친박계는 박 이사장이 한나라당 비례의원이던 2005년 박근혜 당시 당 대표의 세종시법 찬성에 반발해 의원직을 사퇴하고 탈당한 점 등을 들어 '해당인사'의 임명강행을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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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이사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보수정당인 '국민생각'을 창당해 새누리당과 경쟁한 바도 있다. 이완구 원내대표 역시 박 이사장을 '비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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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2일 열리는 청와대 신년회 참석자 명단에 친박계인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들어간 반면 그보다 당내서열이 높은 비박계인 이 총장이 빠진 것도 김무성 대표를 자극했다. 김 대표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향해 "천지분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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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경기 수원갑당협위원장 선출이 지연되는 것도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간 갈등과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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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박종희 전 의원이 비례대표인 김상민 의원보다 우세할 것이라는 초기 전망에도 김 대표 측 인사가 주축이 된 당 조직강화특위는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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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갈등은 박근혜 정부 3년차에 들어가는 신년에는 더 노골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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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서청원 의원은 "이번 연말까지는 아무말도 하지 않겠다"면서 내년부터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천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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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내년 5월 실시되는 원내대표 경선과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고 당협 위원장 인선, 통합진보당의 해산 결정으로 내년 4월 실시되는 보궐선거 후보 공천 문제는 갈등의 불씨를 더 키울만한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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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경선의 경우 아직 시간이 좀 남았지만, 연초 개각과 총리인사와 맞물려 있어 조기 경선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럴 경우 친박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감동발언'으로 주가가 올라간 이주영 의원과 홍문종 의원중 누가 선택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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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후보로는 대구 출신 3선의 유승민 의원이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상태여서 친박과 비박계가 사실상 헤게모니 쟁탈전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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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달리 친박 실세인 홍문종 의원도 김 대표와 각을 세우며,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론에 불을 지피며 견제구를 내세우고 있다. 부산 출신의 김 대표가 당권을 잡고 있고, 경남 고성 출신인 이군현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는 등 당을 독식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세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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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선 이상의 친박계 의원들의 비공개 모임이 부쩍 잦아진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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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출신으로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윤상현 의원도 같은 맥락에서 내년부터 당 지도부와 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후보 수행단장을 지낸 데 이어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친박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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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비주류이면서 대권주자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김 대표가 당권을 이용해 대권행보를 보이는데 대한 신경전이 확대되고, 2016년 총선의 개혁 공천과 신진 영입에 대한 견해차를 보이며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진영간 세싸움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어서 내년초 계파간 진영의 논리가 어떻게 편제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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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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