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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팔달구종합(구청장)

‘토막살인’ 공포 휩싸인 수원 매교·교동 재개발구역은…

‘토막살인’ 공포 휩싸인 수원 매교·교동 재개발구역은…“CCTV 설치 해달라” 분노의 외침

市 예산부족·우선순위에 밀려 외국인거주 늘어 ‘불안한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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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9    저작권자 © 경기일보

팔달산 토막시신사건의 범인 박춘봉(55·중국동포)이 검거되면서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과 교동 주민들의 CCTV 설치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해당 지역은 오원춘 사건이 벌어진 2012년 이후부터 주민들이 CCTV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수원시의 예산부족과 우선순위에 밀려 설치가 미뤄지고 있다.

17일 수원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팔달구 교동 155의41 일원은 지난 2008년 수원시주택재개발사업 115-6구역으로 지정, 내년 6월께 사업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재개발지구로 지정될 만큼 낡은 구도심이며 50~60대 이상 노령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또 인근 고등동 주택개선사업으로 고등동에 거주하던 중국인 등 외지인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각종 범죄발생이 우려된다며 시에 CCTV 설치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예산문제와 학교나 공원  어린이보호구역 CCTV 설치 우선대상지역에 밀려 CCTV가 좀처럼 확충되지 않고 있다.

 문구점 업주는 “지난 가을에도 좀도둑이 자주 드는데 이 일대에 CCTV가 없어 설치를 요청한 적이 있다”며 “옛날 동네라 불안감을 느낀 다른 주민들도 CCTV 설치를 해달라고 요구하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춘봉이 해당 지역을 활보하며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CCTV가 없어 경찰마저 수사에 애를 먹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주민 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민 S씨(64·여)는 “평소에도 동네가 어두컴컴하고 음침해 CCTV와 가로등을 더 설치해야 된다고 주민들이 계속 말해왔지만 별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까지 겹치니 밤에는 돌아다니기도 두렵다”고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는 것은 알지만, 예산이 들다 보니 하나를 설치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걸리는 실정”이라며 “민원을 수렴해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밝혔다.

이관주기자

이관주 기자 leekj5@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