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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수원특례시.이슈 등

제주도에서 수원으로 벤치마킹 왔어요_ 수원시(시장 염태영)

제주도에서 수원으로 벤치마킹 왔어요_ 수원시(시장 염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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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화공간 '휴'와 지동 벽화골목 돌이봐

등록일 : 2014-12-12 04:44:42 |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노을빛 갤러리에서 유순혜 작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수원시는 ‘여성친화도시’이다. 동수원로 224번 길 10(권선동)에 자리한 여성문화공간인 ‘휴(休)’는 수원시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여성이 살기 좋은 곳 수원. 휴는 그런 여성들의 쉼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성들의 건강과 문화생활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있는 휴. 수원여성이라면 누구나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의 공간인 장난감 도서관, 아이맘 카페, 그리고 보육시설이 있다. 여성들의 공간에는 휴이야기방인 상담실, 예체능실인 휴마루, 강당 및 강의실인 한울마당, 안다미로도 있다. 또한 족욕실과 건강도서실도 마련되어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봄을 꿈꾸는 카페와, 발달장애인 직업재활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벽화골목을 돌아보기 전 기념촬영

 
제주에서 온 여성들이 돌아 본 지동

여성들을 위한 공간인 ‘휴’에 11일 오후 18명의 여인들이 찾아왔다. 멀리 제주도에서 여성친화도시 수원으로 벤치마킹을 온 것이다. 제주도청과 서귀포시청, 그리고 제주도민들이 여성친화도시 수원을 찾아왔다. 이들은 1시간 남짓 여성공간인 ‘휴’에서 수원이라는 도시가 얼마나 여성친화도시인가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수원을 찾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벽화골목을 갖고 있는 지동을 찾았다. 현재 지동은 편도 2km, 왕복 4km의 벽화골목을 갖고 있다. 올해로 벽화골목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4년째이다. 앞으로 3년을 더 벽화를 그리면 편도 3.4km, 왕복 7km 가까운, 한국에서 가장 긴 벽화골목을 갖게 된다.

“지동은 딴 곳과는 다릅니다. 이 마을은 40~50년을 한 집에서 어른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딴 곳처럼 화려한 벽화가 아니라, 늘 그 자리에서 대문을 열면 만날 수 있는 그런 그림으로 벽을 장식했습니다. 처음에는 재개발을 해달라고 주문하던 골목의 주민들이 언제부터인가 스스로 나와서 마음의 벽을 허물기 시작했습니다.”

지동 벽화골목 총괄작가인 유순혜 작가가 수원 제일교회를 찾아 온 사람들에게 지동 벽화를 설명하는 말이다. 날이 쌀쌀해 벽화 앞에서 설명을 하는 것보다, 사전에 미리 지동 벽화골목에 대한 총체적인 설명을 한 것이다.

시인의 벽 설명을 듣고 있다

 
벽화골목이 정말 아름답네요

제일교회에는 ‘노을빛 갤러리’와 전망대가 있다. 수원을 찾는 사람들이 수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수원을 찾은 제주 여성들은 제일교회 8층에 있는 갤러리에 들렸다. 마침 12일 오후 4시에 개막하는 작가 김남수의 2014 하반기 기획초대전의 작품들이 걸려있는 전시실이다.

“정말 대단하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그렸는데 표정이 다 달라요. 이 그림 하나만 해도 이미 작품인 것 같아요.”
8층 노을빛 전시실에서 9층으로 오르는 계단의 둥근 벽에 그려진 유순혜 작가의 ‘화성축성도’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1천200명의 사람들이 화성을 쌓으면서 작업을 하는 모든 것을 그려 놓은 그림이다.

화성을 돌아보는 제주에서 온 사람들

 
전시실을 둘러 본 일행은 ‘노을빛 전망대’에 올랐다. 전망대를 돌아보고 난 뒤, 지동 벽화길 탐방으로 이어졌다. 사전에 미리 지동 벽화길이 딴 곳의 벽화와는 다르다는 설명을 들은 뒤라, 벽화를 지나면서 사진으로 담아놓는 사람들도 보인다. 지동 벽화골목은 꼼꼼히 살피려면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벽화의 이모저모를 살펴본 뒤 수원에 왔으니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돌아보고 싶다고 한다. 전 구간은 이미 해가 떨어질 시간이라 돌아보지 못하고, 동포루부터 남수문까지의 구간을 돌아보았다. 제주서부터 여성친화도시 수원을 벤치마킹 온 18명의 사람들.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수원을 알고 갔을까? 멀리서 수원을 찾아온 만큼 만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