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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간 박근혜, 김무성 손 덥석 잡더니 `애 많이 쓰신다. 고맙다`

부산 간 박근혜, 김무성 손 덥석 잡더니 "애 많이 쓰신다. 고맙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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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3.27 16:58 | 수정 : 2012.03.27 17:18

    27일 오후 새누리당 부산시당 강당에서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하여 김무성의원(왼쪽), 김형오 전국회의장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27일 친박(친박근혜)계에서 멀어진 김무성 의원을 만나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이날 부산을 방문한 박 위원장은 첫 방문지인 북구 화명동의 롯데마트 인근 상가에서 부산 의원ㆍ후보들 사이에 서있던 김 의원을 만나 반갑게 손을 맞잡았다.

    김 의원은 4ㆍ11공천 탈락에도 불구하고 백의종군을 선언, 당내의 연쇄탈당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이 박 위원장에게 “수고가 많으십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박 위원장은 “애 많이 쓰신다고 들었어요. 감사합니다”라며 악수를 청했다.

    두 사람의 화해 무드는 오찬장에서 더 뚜렷해졌다.

    박 위원장은 마주앉은 김무성ㆍ안경률 의원에게 “두 분께서 어려운 결단을 하셨다. 선당후사의 마음을 써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부산 선거는 의미가 크다. 변화와 쇄신 뿐 아니라 화합과 통합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후보들이 전부 당선돼 선당후사의 결단을 해주신 분들께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서병수 의원이 김 의원에 대해 “큰 힘이 돼주셨다. 후보들 사무소 개소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격려해주고 있다”고 하자 박 위원장은 “부산 사나이다움을 보여주셨다. 후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됐겠는가”라며 치켜세웠다.

    이에 김 의원은 “저와 안 의원은 가장 오래 됐다. 정말 평생 동지처럼 지냈다”고 답했고 박 위원장은 “두 분께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 의원이 참게찜을 직접 까서 박 위원장의 접시에 놓자 박 위원장도 “김 의원께서도 하나 드시죠”라고 권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지난 12일 김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한 사흘 뒤 직접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의 좌장으로 통했던 김 의원은 2009년 원내대표 추대건을 계기로 박 위원장과 멀어졌으며 이후 ‘세종시 정국’에서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지난 2년여간 두 사람 사이에는 전화통화도 없는 극심한 냉기류가 흘렀고 김 의원은 친박에서 이탈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번 공천에서 친박 의원의 다수는 향후 대선가도에서의 정치적 역할을 고려해 김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결국 불발됐다.

    김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기자들에게 “다 지난 일”이라며 야권의 도전이 거센 ‘낙동강벨트’ 승리를 위해 적극적인 선거지원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