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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애기봉서 십자가등탑 재건 기원 기도회 열어

한기총 애기봉서 십자가등탑 재건 기원 기도회 열어

한기총 애기봉서 십자가등탑 재건 기원 기도회 열어
한기총 애기봉서 십자가등탑 재건 기원 기도회 열어(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4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전망대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도들이 애기봉 등탑 재건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하고 있다. 2014.11.14 tomatoyoon@yna.co.kr
여의도순복음교회 신도, 등탑 재건 반대 종교단체와 대치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14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전망대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애기봉 등탑 재건립을 기원했다.

이날 기도회는 신도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송가 제창, 대표기도, 특별기도, 축복기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애기봉등탑건립위원회 위원장인 홍재철 목사는 기도회에서 "60만 군 장병의 노고에 감사하고 안전과 건강을 기원한다"며 "그러나 평화의 상징인 십자가가 설치된 애기봉 등탑을 군에서 철거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등탑은 군 시설이지만 그 탑 꼭대기에 설치된 십자가는 그 의미가 다르다"며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기원하자는 의미의 십자가를 다시 세울 것"이라며 신도들에게 등탑 재건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기총 애기봉서 십자가등탑 재건 기원 기도회 열어
한기총 애기봉서 십자가등탑 재건 기원 기도회 열어(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4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전망대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도들이 애기봉 등탑 재건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하고 있다. 2014.11.14 tomatoyoon@yna.co.kr

신도들은 기도회를 마친 뒤 등탑이 철거된 자리를 둘러보고 전망대를 떠났다.

한편 이날 오후 기도회에 참석하려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신도 150여명은 애기봉전망대를 1㎞가량 앞두고 길을 막아선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등 종교단체들과 대치했다.

이들 종교단체 회원 10여명은 "그동안 애기봉 등탑에 불을 켤 때면 이 곳 주민들은 지하대피소에 숨는 등 북한의 도발 위협에 떨어야 했다"며 "애기봉 등탑 재건 추진과 성금 모금 운동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애기봉 등탑에 불을 켜면 공격에 나서겠다며 선전포고를 하고 있다"며 "진정한 평화와 사랑을 얘기하고 싶다면 소외된 이곳 주민들을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애기봉 등탑 재건립' 추진 중단 기자회견
'애기봉 등탑 재건립' 추진 중단 기자회견(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독교사회연대회의와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소속 목회자들이 한기총이 추진중인 김포 '애기봉 등탑 재건립'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4.11.14 hkmpooh@yna.co.kr

이들 종교단체 회원들은 1시간여 애기봉전망대와 이어진 길을 막아서다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신도들을 태운 버스가 발길을 돌리자 현장을 떠났다.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기총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민단체들과 함께 애기봉 등탑 재건을 위한 모금 운동 추진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달 중순 애기봉(해발 165m) 전망대에 세워진 18m 높이의 등탑을 철거했다. 

북한과 3㎞ 떨어진 이 등탑은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점등식 논란을 빚어왔다. 북한은 불을 밝히면 개성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점을 들어 대북 선전시설이라면서 철거를 요구해왔고 2010년에는 포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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