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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이상윤(58) 수원시 장안구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구민이 참여하는 현장행정과 그동안의 노하우를 이번 구청장직에서 모두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 호기자 |
제16대 장안구청장에 이어 올 9월, 제20대 장안구청장을 재차 역임하고 있는 이상윤(58)구청장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이번 구청장직에서 모두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난 1977년 21세라는 젊은 나이에 기술직 9급으로 공직사회에 몸담은 이래 1989년에는 기술직 최연소 사무관을, 2001년에는 최연소 서기관을 거치는 등 뚜렷한 두각을 나타냈다.
장안구청에 다시 돌아온 이 구청장으로부터 장안구의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
―3년 만에 장안구청장으로 다시 취임한 소감이 어떠한가.
“과거 2년간 몸 담았던 장안구청장을 다시 역임할 수 있게 돼 조금은 편한 감이 있다. 하지만,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다른 점이 많은 것 같다. 기관 중심이 아닌 시민참여와 시민 중심의 구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를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장안구의 특징인 ‘여유로움’을 잘 살려내는 정책을 펼쳐낼 것이다.”
―어떤 분야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것인가.
“대형 사업을 지양하고 장안구 곳곳에 위치한 공원, 도로, 공공청사 등 다양한 공적 시설물에 대한 관리를 지향할 것이다. 이들 시설물들은 구민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청결하고 안전적인 관리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천과 서호천, 만석공원 등은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고 아름답게 가꿔질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할 것이다.”
―취임 때 주민이 참여하는 현장행정을 강조했다. 어떻게 해낼 것인가.
“장안구내에 인구가 30만여명을 넘는다. 이들의 복잡하고 다양한 행정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주민들이 시(市) 예산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주민참여예산’을 적극 장려할 것이다. 장안구에서는 수원시 4개 구청에서 최초로 동별로 나누어 주민참여예산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더욱 키워 ‘구청 주도’가 아닌 ‘주민 주도’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다.”
―현재 구청장으로 근무하며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무엇인가.
“현재 수원시의 총 예산은 1조6천억원에 이르고 있는데 반해, 4개 구청의 예산은 500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4개 구(區)마다 형편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일괄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예산이 책정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단 20억~30억 수준만 더욱 늘어난다면 주민들을 위한 복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10개 동주민센터의 문화 사업도 더욱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며, 시민을 위한 서비스도 다채로워질 것이다. 예산 부분이 조금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구정 방향에 대해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행정이라는 것이 과거와 달리 주민이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공무원들이 주인 행세를 했다면, 이제는 주민들이 주인 행세를 하면서 행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주민참여예산제, 마을 만들기 사업 등 각종 사업에 구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참여해줬으면 한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이 구청장은 ‘주민참여’를 강조했다. 사소한 문제가 누적돼 결국 주민들의 큰 불편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그는 앞으로도 주민 복지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민이 우선시되는 장안구를 기대해본다.
김지호기자/kjh@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