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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건축문화제 관심 ‘썰렁’… “혈세만 낭비”

경기건축문화제 관심 ‘썰렁’… “혈세만 낭비”道, 도비 7천만원 등 사업비 수억원 들였지만 도민 참여 저조
5일간 프로그램 참여 인원 400여명 불과… ‘보여주기식’ 지적
이상훈 기자  |  lsh@kg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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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05    전자신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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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수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투입한 ‘2014 경기건축문화제’가 정작 도민들의 참여가 저조해 아까운 혈세만 낭비한 반쪽짜리 축제로 전락한게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도내 건축관련 6개 유관단체(경기도시공사, 경기도건축사회 등)와 총 2억8천여 만원(도비 7천300만원, 유관단체 2억8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문화제 추진위원회 개최, 건축문화상 및 사진공모전, 경기학생건축물그리기대회, 건축문화답사 등을 추진했다.

또 지난 달 31일부터는 수원 화성행궁 일원에서 우수건축물 발굴, 인재육성 뿐만 아니라 건축에 대한 도민 참여와 관심유도를 통해 도민과 함께하는 화합과 소통의 건축문화 축제인 ‘2014 경기건축문화제’를 개최, 11월 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화성행궁 광장을 비롯, 화성박물관과 화성홍보관에서 건축문화상, 사진공모전 및 그리기대회 수상작 전시, 녹색건축세미나, 건축영화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도가 건축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 유도를 목적으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들여 ‘2014 경기건축문화제’를 추진했지만 정작 5일 동안 각종 프로그램 참여 인원만 400여 명에 불과, 도민들의 관심은커녕 아까운 도민의 혈세만 낭비한 보여주기식 문화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도는 지난 달 3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2014 경기건축문화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 400명, 개막식 및 시상식 관람객과 건축 관련 공무원, 관련업계 관계자 등 600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시민 최모(38)씨는 “화성행궁을 찾는 관광객은 많은데 광장에 설치된 문화제를 구경하는 사람은 2~3명에 불과, 행사 직원들이 더 많았다”며 “도대체 무슨 의도를 갖고 열린 행사인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또 아까운 세금을 낭비했다는 사실이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2014 경기건축문화제’는 그동안 진행된 사업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기간”이라며 “건축이란 주제가 다소 어렵다보니 일반인들의 호응도가 높지 않고, 날씨도 좋지않아 참여 인원이 적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앞으로 더 나은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