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러가지의 칸 ===/◇신문.기고.사설.칼럼.방송.

타바타 운동이란? - 중부일보

타바타 운동이란? - 중부일보

 

   
 

대부분의 사람은 욕심쟁이다. 욕심의 국어사전적 정의는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다. 물론 욕심의 긍정적인 부분을 간과할 수는 없다. 욕심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도 쉽게 보여진다. 여기서 말하는 욕심이란 적은 운동을 하고 보다 많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필자 역시 그렇다.

이와 같은 사람들의 성향으로 인하여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운동법이 있다. 바로 ‘타바타 운동’ 이다. 타바타 운동은 1996년 이즈미 타바타 박사가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의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개발했다. 박사의 이름을 따 ‘타바타 운동’이라는 명칭이 붙여졌으며 원래 운동 선수들이 행하던 운동이라 강도가 높을 뿐 아니라 체력 소비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타바타 운동의 원리는 짧은 기간에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해서 우리 몸이 계속 운동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어 운동을 끝낸 뒤에도 칼로리를 소비하게 만드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한 방송사에서 <간헐식 단식>과 함께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러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gh Intensity Interval Training)의 관심은 세계적으로 폭넓게 나타나고 있는데, 미국스포츠의학회는 전 세계 피트니스 지도자를 대상으로 매년 피트니스 트렌드 조사하여 보고하고 있는데 올해의 1위가 바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타바타 운동을 비롯하여 크로스 핏, 케틀벨 등의 운동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며 실제로 참여하고 있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에 대하여 조금 더 알아보자. 최근 보고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에 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본인 체력의 80% 이상(여유심박수의 80% 이상)의 고강도 운동 수행과 최소한의 휴식을 반복함으로서 무산소성 대사능력의 향상과 운동 종료 후 에너지 소비의 증가를 목표하는 운동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타바타 운동’처럼 운동 20초와 휴식 10초의 반복으로 이루어진 4분과 같이 정해진 운동 및 휴식 시간이 없고 체력 수준에 따라서 개별화된 운동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야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따라서 운동 전문가에 의하여 본인의 체력 및 건강상태를 반영한 운동 프로그램을 처방 받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하며, 운동 중간에 심박수 확인(심박수측정계(polar) 등을 이용한)을 통한 운동 목표의 도달이나 휴식의 적절성 등이 확인되어야 한다. 특히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의 형태는 체중부하 형태의 근력운동이나 고강도의 제한적인 유산소 운동의 복합운동으로 구성되는 데, 이들 운동의 경우 정확한 자세와 호흡 등이 매우 중요하다.

정리하면,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은 기존의 엘리트 운동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된 운동 방법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한 본인에게 개별화된 운동 프로그램을 처방 받고, 포함되는 운동의 자세 및 호흡에 관하여 충분한 지도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가 또는 장점이 많은 운동 방법일 수는 있으나, 무작정 덤비기에는 위험성이 많아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기정 수원대학교 체육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