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룡문로 111번길 55에 위치한 ‘다시’는 수원 화성 인근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고, 앞마당에는 주민들이 쉬어 가는 느티나무 그늘과 평상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3년 전 화재 이후 흉측한 모습을 한 폐가로 남아 있어 주민들이 개선 조치를 끊임없이 요청해오던 곳이다.
2013년 4월에 창립한 후 지동에 자리를 잡고 건강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일구기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웃문화협동조합(이하 이문협)은 지동 내 마을 커뮤니티 사이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창룡문, 연무대 관광지와 지동 골목벽화를 찾아오는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지동 마을만의 특색 있는 문화 공간은 부족한 실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다시’의 공간이 눈에 들어왔고, 이문협은 긴 시간 설득과 노력을 통해 집주인과 3년 무상 임대 계약을 체결한 후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
제작놀이공간 '다시'에서는 목공, 패브릭, 도예를 기반으로 한 제작 활동이 이루어진다. '다시'는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공동작업실로, 남녀노소 누구나 원하는 것을 만들어 교환하고 다시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
이문협은 이로써 자본 중심의 문화 시스템을 사람 중심의 시스템으로 전환하여,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향유자와 생산자 간의 건강한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