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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성의 부동산 힐링테크] 부동산 시장에 뭉칫돈이 몰린다

  • [김부성의 부동산 힐링테크] 부동산 시장에 뭉칫돈이 몰린다

  • 이명철 기자
  • | 등록 : 2014-09-17 16:23
  • | 수정 : 2014-09-17 16:23

 

부동산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비교적 강도높은 부동산 활성화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수도권의 거래량이 치솟고 경매 낙찰가율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수도권 청약시장에 열풍이 부는가 하면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현장에서 매도자들은 매물을 거둬들이는 추세고 매수자들은 더 늦기 전에 사야한다는 심리로 매도-매수자간 기싸움에서 이미 매도자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침체기를 벗어나 본격 회복국면으로 돌입한 양상이다.

비단 최근 나온 9·1 대책이 아니더라도 작년 말부터 정부는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폐지 등을 위시한 각종 규제 완화책을 쏟아 부으면서 시장 정상화와 거래활성화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정부의 노력으로 시장이 정상화되려는 시점에 발표 시점이 가장 최악의 타이밍이라는 혹평을 받았던 전월세 과세 방안이 2월말 터져나온 이후 시장은 다시 깊은 잠을 자면서 사실상 동맥경화상태에 다시 빠져들었다.

그러나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시장은 이제 훈풍이 불어 닥쳤다. 전월세 과세도 사실상 대폭 수정 보완을 거쳐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수준이 될 수 없는 정책으로 후퇴했다.

과거 부동산 시장 활황 장세에서 나타났던 주거용 부동산 상승의 단편 현상보다는 현재 시장상황은 주거용 부동산과 수익형 부동산에 자금이 분산돼 흘러들어가는 양상을 보인다.

시중은행 정기 예금 금리 2%대가 붕괴되고 일부 은행의 경우 1%로 진입해 은행에 돈을 맡기면 손해인 시대가 열린 것이다.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발생하는 현상 중 하나가 부동산으로의 자금이동과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의 증가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는 사이 지방 대도시 집값은 고삐 풀린 망아지와 같은 기세로 급등한 바 있다. 단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는 다소 조정기를 거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과도한 규제 탓에 심리가 얼어붙었던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이제는 가격조정도 상당히 진행됐고 초저금리 시대와 맞물리면서 자금이 대거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모처럼 불고 있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 훈풍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되고 정책적인 배려를 해야 한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훈풍은 3~4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훈풍이 불어온다면 이에 맞서지 말고 바람의 방향으로 노를 저어가는 편이 투자자나 실수요자에게는 유리할 것이다.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 대표(부동산학박사) www.bootech.co.kr / http://cafe.naver.com/bootechhospital
  •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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