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추석 전 개점할 예정이었지만 지역 전통시장 상인 반대에 부딪혀 표류하던 롯데몰 수원이 다음달 개점을 목표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16일 수원시에 따르면 롯데몰은 유통산업발전법상 대규모 점포등록 허가를 위해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첨부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개점 목표일은 다음달 24일이다.
그러나 계획대로 문을 열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역 상인들 반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 상인들은 롯데몰이 개장하면 생존권을 보장받기 어렵다며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김한중 수원전통시장 비상대책위원장은 “수원시는 교통문제 등으로 과선교 준공 이전엔 롯데몰 등록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했고, 아직 과선교는 준공되지 않았다”며 “상생 협의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점포등록 허가를) 신청하는 롯데, 신청을 받아주는 수원시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 측은 운영사 롯데수원역쇼핑타운을 통해 상인들에게 시설현대화, 경영선진화, 상인복지 등 3개 분야에 향후 5년 동안 177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22개 전통시장의 노후화된 시설을 개ㆍ보수하거나 새로 설치할 수 있도록 올해 40억원, 내년에 30억원 등 70억원을 현금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상인들은 롯데가 내놓은 상생안은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며 보상금 500억원 지급과 실질적인 상생협력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김한중 비대위원장은 “현금지원 70억원 외 나머지 107억원은 상인 자녀가 채용됐을 경우 인건비를 포함하는 등 무의미한 내용”이라며 “롯데몰이 문을 열면 기존 상점 30%는 문을 닫게 될 상황인데도 지원액수가 턱없이 적다”고 말했다.
롯데몰 관계자는 “단순히 금액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역 상인들과 합의를 최대한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몰 수원은 수원역 근처 옛 KCC(650,000원 △1,000 0.15%)공장 부지에 지하3층, 지상8층, 연면적 23만2000여㎡규모로 지어졌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쇼핑몰 등이 모두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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