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지역_서울 경기 및 지방의 종합/*전국 종합(경기도ㆍ수도권 외 충청…

[경기인터뷰] 박영순 구리시장

[경기인터뷰] 박영순 구리시장구리월드디자인시티는 ‘창조경제’의 결정체
유창재 기자  |  cjyoo@kyeonggi.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9.15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월드공감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감도.

구리시가 디자인 창조도시 건설을 위해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시 는 이를위해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도시계획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제조·생산회사 관련 협회와 함께

아시아 최초의 Hospitality Design 센터를 거점으로 새로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 및 인천시가 각각 한강상수원 수질 오염을 우려하며 사업 ‘전면 반대’ 입장을 외치고 있어 사업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도 ‘서울시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서울시와 협의를 요구하며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안건 상정을 유보 중이다.

또 경기도는 공동 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구리시의 입장에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는 등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본보는 박영순 구리시장을 만나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에 대한 향후 산업정책 방향과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Q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 사업에 대한 설명과 구리시가 유치하려는 ‘Hospitality Design’ 산업을 소개해 달라.
A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은 Hospit ality Design 분야의 아시아 디자인 허브도시 건설을 목표로 외자유치 및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구리시 토평동 일원의 1천721천㎡여 부지에 조성되며, 주요 시설로는 구리월드디자인센터와 4천여 실 규모의 특급호텔 3개, 외국인 주거시설, 외국인 학교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가 유치하고자 하는 Hospitality Design 산업이란 호텔, 리조트 등 고급 건물들을 건축할 때 여기에 사용되는 모든 인테리어·내장재들을 기성품이 아닌 디자이너가 선택하는 제품으로 주문을 받아 고유 디자인으로 제작·생산·전시·판매·유통하는 ‘융복합산업’으로 창조경제와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 산업이다.

디자인센터에는 2천여 개의 건축·인테리어 등 관련 외국기업이 입주하게 되며, 센터 내 상설 쇼룸에서는 신제품의 샘플 디자인을 상설 전시하고, 비상설 쇼룸에서는 2천여 개의 입주기업을 중심으로 연간 50회 이상의 엑스포와 트레이드쇼를 개최한다.

특히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제품을 전시하고, 관련 회의가 연 중 개최되는 등 복합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센터는 방문객들이 관광,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MICE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기지가 될 것이다.

Q 외국인 투자 유치 및 2천여 개 외국회사 유치 과정과 실현 가능성은.
A 구리시는 지난 7년 동안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2천여 개 외국기업 유치와 이곳에 직접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미국에 본사를 둔 건축·인테리어·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 중 68개회사가 참여하는 구리월드디자인센터의 국제자문위원회(NCD International Advisory Board : NIAB)를 구성했다. NIAB의 구성원들은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주력 입주기업(앵커 기업)으로 한 기업당 20~30개의 협력사가 함께하기 때문에 NIAB 입주 시 협력사를 포함하면 1천400~2천 개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또한 NIAB는 구리월드디자인센터가 활발하게 운영돼 많은 참관객을 끌어들이고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입주기업들과 연계해 각종 엑스포, 트레이드 쇼 및 컨퍼런스 등의 50회 이상의 연간 운영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유치하고 있으며 연간 50회 이상의 엑스포 등을 통해 입주 회사 연매출의 80%를 수주할 수 있으므로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의 외국기업 및 외자유치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확신한다.

   
 

Q 구리시 1년 재정 규모보다 훨씬 큰 2조1천억 원의 방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공사채를 발행할 경우, 시 재정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에 따른 재원조달 및 투자계획은.

A 이 사업은 국토부장관이 입안해 시행하는 국책사업의 성격으로 단순한 지자체 사업이 아니다.

다만 공사채 발행규모(1조2천억 원)가 구리시의 재정규모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이 사업은 구리시의 재정사업이 아닌, 구리도시공사가 공사채를 발행해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공사채 발행 규모만을 놓고 구리시의 1년 예산과 비교해 위험성을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현재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한 방향제시에 따라 단계별로 해제 및 개발을 하게 될 경우, 1단계 사업을 위해 필요한 공사채 발행규모는 약 5천100억 원으로 축소되며, 2단계 사업은 공사채 발행 없이 1단계 분양수입만으로 추진할 수 있다.

1단계 공사채 발행 규모는 구리시가 도시공사에 현물출자 하게 될 상업용지 시유지의 현물가액 약 3천500억 원의 약 170% 정도밖에 안 되므로 안전행정부의 기준(400%)에도 훨씬 못 미치는 안정된 수준이므로 크게 문제 될 바 없다.

뿐만 아니라, 1단계 사업구역 중 개발가용용지 약 49만5천867㎡(15만 평)을 매입하기 위해 약 3조5천억 원(34억불)의 외자가 대기 중에 있으므로 토지분양이 안되는 상황은 도래하지 않을 것이다.

Q 서울시, 인천시에서 한강상수원 수질 오염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구리시의 수질보전대책은 무엇인가.
A 본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 인천시에서는 무엇보다도 한강 상수원 수질보전을 염려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은 한강 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해 사전에 철저한 수질보전 대비책을 강구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우선, 사업지구에서 발생되는 하수는 전량 구리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게 되고, 구리하수처리장에서는 환경부에서 개발한 고도하수처리시스템인 I System 공법(침지형 분리막여과)을 활용해 BOD 3㎎/L이하의 수영 용수 수준으로 처리한 후 4KM 이상의 장자못 습지, 아천 습지 등 자연 상태에서 재정화돼 왕숙천으로 방류하게 된다.

또한, 비점오염원은 습지, 침투도랑, 장치형여과시설 등 LID기법을 도입해 오염물질이 한강으로 직접 흘러 들어 가지 않도록 하고, 특히 사업지구내에 대규모 초기 우수 저류시설을 설치해 오염된 빗물을 구리하수처리장에서 고도하수처리한 후 방류토록 계획했다.

이러한 하수처리 과정을 거쳤을 때 한강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위한 수질모델링을 실시한 결과,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으로 인해 한강취수원에 미치는 영향은 없고 오히려 장래 수질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와 같은 내용으로 서울시 협의를 거쳐 2013년 11월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다.

Q 대통령은 규제개혁을 주창하고 있지만, 서울시의 반대를 이유로 국토부가 이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또 다른형태의 악성 규제는 아닌지.
박근혜 대통령은 저성장-저물가 시대에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개혁이야말로 경제를 살리는 첩경이자 경제혁신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과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규제를 ‘손톱 밑 가시’로 비유하면서 대통령 주재로 규제개혁장관회의를 개최해 끝장 토론까지 했다.

이와 같이 범정부차원에서 규제개혁에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 서울시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중앙도시계획심의가 지연되서는 안 된다고 본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은 약 7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11만 명 정도의 직·간접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따라서 국토부는 미래 국가 경제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본 사업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범정부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

Q 끝으로 경기도와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A 세계적 수준의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가 조성될 경우 경기도와 구리시, 나아가 대한민국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디자인 산업과 MICE 산업 중심지가 될 것이다.

GWDC는 11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경기도의 70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중 1/7을 해결하고, 도내 600여개 보세조립공장 설립으로 남양주, 포천, 양평, 가평, 여주, 이천, 광주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 동북부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가구와 섬유, 도자기 등 선진국의 명품과 개도국의 저가 대량생산품 사이에서 고전을 겪는 산업들이 GWDC로 인해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과 마케팅이 접목으로 획기적인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삼성동 코엑스와 잠실권을 연결하는 ‘영동권 MICE 산업’, 인천의 송도·영종도·미단시티 등의 ‘복합리조트 산업’과 같이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는 창조경제를 대표하는 ‘창조 디자인산업’으로서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표사업으로 브랜드화 될 것이다.

이같이 21세기를 선도하며 국가 경제에 핵심적 역할을 감당할 GWDC 조성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대담=유창재 경기동북부권 취재본부장
사진∙정리=하지은기자


< 저작권자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