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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공군 비행장 이전 순항, 수원시 권선구 가보니

[르포] 공군 비행장 이전 순항, 수원시 권선구 가보니
작년 3월 ‘군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 비행장 이전사업 순항
비행장 부지에 수원 ‘스마트폴리스’ 조성, 수원 일대 부동산 시장 好好
기사입력 2014.08.16 10:02:56 | 최종수정 2014.08.16 10: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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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공군비행장이 이전하면 비행장 중심의 길이 3km 활주로가 역사성을 살려 활주로 공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사진출처: ANT뉴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초가을 날씨를 보이는 요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일대에는 때아닌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얘기다. 이는 그동안 애물단지 취급받던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이 일대 주민들이 집값 상승 기대감과 지역개발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 13일 찾은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수원 공군비행장`, 총 규모가 486만㎡에 달하는 이곳은 지난 1954년 이후 대한민국 공군 최전방 전투기지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다.

공군비행장 건설 이후 수원시 전체면적의 48%에 해당하는 면적(58.44k㎡)이 고도제한을 받았다. 이 때문에 제한구역 내 주택이나 토지를 가진 이들은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다. 또한 잦은 전투기 소음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수원 비행장인근 주민 20여 만명이 국가를 상대로 소음피해를 제기해 1심에서 승소판결을 받은 이력도 있다.

상황이 이렇자 수원 시민들은 지난 10년 가까이 군 공항 이전에 관한 법안 통과를 추진했다. 그 결과 2013년 3월 정부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 시켰다.

이 특별법은 군 공항을 이전하고자 하는 종전부지 단체장이 국방부장관에게 이전을 건의할 수 있도록 하고 국방부장관은 이전 건의를 받으면 군사작전 및 군 공항 입지의 적합성 등을 고려해 이전후보지를 선정토록 돼 있다.

현재 수원시는 올해 3월 국방부에 공군비행장 이전 건의서를 제출, 국방부는 비행장 이전 부지 선정 중에 있는 상태다.

이 특별법이 통과된 후 그 해 12월, 우선적으로 비행안전구역이 전면 해제되면서 고도제한이 없어졌다. 이 중 수원시 곡반전동, 권선동, 대황교동, 세류동, 장지동 일대 3.97k㎡규모가 해당되며 최대 45m(약 건물 15층) 높이까지 건축이 가능해졌다.

장지동 K중개업소는 “실제로 활주로 해제가 되면서 고도제한 지역 내 주택 문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도제한이 풀리자 활주로 지역 내 매물을 거두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오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몇 년 후 이 지역에 고층 건물이 하나 둘씩 들어서면 부동산 프리미엄이 형성 될 것이기 때문에 매매나 투자 문의가 하루에 10여건 이상씩 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군 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부터 비행안전구역 전면 해제까지 속속히 이뤄지면서 군 공항 이전 사업에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여기에 올해 실시한 지방선거에서 각 후보자들이 군 공항 이전 사업에 관한 공약도 내세우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군 비행장이전은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공약이다. 이번 7·30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4명의 후보 모두 비행장 이전에 관한 해결책을 공약으로 내세 울 만큼 지자체와 수원 시민 모두의 관심 대상이다. 특히 비행장 활주로 해제가 비행장 이전 사업을 가속화 시키는데 뒷받침 해줄 것이란 기대는 이 일대에 만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벌써부터 수원 공군비행장 부지에 대한 미래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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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공군비행장 이전부지(525만㎡)를 활용해 개발할 "스마트폴리스(Polis)" 조감도. [사진제공: 수원시]

현재 수원시는 이 부지를 문화공원과 주거단지, 최첨단 바이오 융합연구시설, 의료복합단지 등이 들어선 최첨단 바이오환경 첨단복합공간인 ‘수원 스마트폴리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원 일대 중개업자들은 수원 스마트폴리스가 조성되면 광교신도시나 동탄2신도시처럼 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덩달아 주변 부동산 시장도 시너지 효과가 이뤄져 서수원 부동산 가치가 두 배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선동 K중개업소장은 “수원시 인구 유입은 매년 증가하면서 주택 보급이 주로 영통구쪽으로 몰렸으나 이제 서수원인 권선구쪽으로 중심지가 이동돼 주택 보급도 활발해 지고 있어 저평가 된 권선구 일대 아파트값의 프리미엄도 올라가고 있는 상태”라며 “권선지구에서 이달 중 공급되는 ‘수원아이파크시티 4차’의 경우 분양시작 전인데두 불구하고 중개업소로 분위기를 묻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경기 수원시 =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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