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 기대감 커져…'유동성 더 많이 더 싸게' | ||||
등록 일시 [2014-08-14 12:07:26] |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경기부양'을 강조하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정부와 여당의 요구에 한은이 사실상 공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실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놓은 인하 배경도 내수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이다.
최 부총리의 주장이 탄력을 받으면서 부동산시장도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그는 내수 회복을 위해 경기부양 효과가 큰 부동산시장 활성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최 부총리는 앞서 2002년 부동산 투기 억제와 가계 부채 방지를 위해 도입된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전격 완화했다.
이는 목돈이 부족해 집을 마련하지 못했던 신혼부부와 직장인 등 젊은 수요자들에게 돈을 더 빌려줘 집을 사도록 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정부의 LTV, DTI 규제 완화에 곧이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차입비용마저 감소하게 됐다. 돈을 더 많이 더 싸게 빌릴 수 있게 된 것.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가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입 규모는 늘고 비용은 준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전세가율이 높은 상황에서 차입비용이 줄어들었다. 집값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거주 안정성 측면에서 매매를 선택하는 실수요자들이 나올 수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비용이 줄어든 만큼 호기"라고 말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실장도 "더 많이, 더 싸게 빌릴 수 있게 됐다"며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유리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LTV, DTI 인하에 이어 금리 인하가 연속적으로 이뤄진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 팀장은 "최경환호 출범 이전에는 금리 인하가 이뤄지더라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최경환호 출범 후 각종 대책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정부의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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