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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염태영( 前 수원특례시장

'명품도서관' 수원의 새 도시브랜드_ 수원시(시장 염태영)

'명품도서관' 수원의 새 도시브랜드수원시(시장 염태영)

 

홍사준 webmaster@kyeongin.com 2014년 08월 14일 목요일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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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사준 수원시 도서관사업소장
명품은 누구나 갖고 싶어한다. 국어사전에 명품이란 오랜 기간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며, 상품적 가치와 브랜드 네임을 인정받은 고급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명품' 명칭은 의류나 잡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물 혹은 인물을 포괄해 쓰이기도 한다. 명품이라는 브랜드 네임의 높은 가치는 품질과 더불어 오랜 세월 특색있는 개성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독보적인 개성은 명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수원시 공공도서관은 명품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일률적인 도서관 운영에서 벗어나 도서관마다 색과 향기를 부여해 주는 것이다. 타 지역 전문도서관은 서울의 디자인중심 '현대카드 Design LIBRARY', 여행중심테마의 '현대카드 Tavel LIBRARY' 등이 있다. Tavel LIBRARY의 경우 들어서는 순간 여행을 시작하는 듯 비행시간 안내판이 보인다. 여행서적도 1만5천권 보유하고 있고, 도서관 인테리어의 세련된 구성 등 전문도서관의 명색이 무색하지 않다. 그러나 현대카드 도서관은 해당카드 소유자만 입장할 수 있어, 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전문도서관과 그 의미는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재 수원시내 공공도서관은 11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2017년까지 9개소가 추가 개관된다. 운영방침은 수원시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며, 도서관 역할확대에 따른 기능강화에 있다. 시민들이 내집 앞 도서관에서 각종 정보를 습득하고, 가족·친구·이웃과 함께 공감 소통할 수 있는 표준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도서관 공식명칭과 별도로 관별 전문테마를 정해 특화프로그램 운영 및 분야별 장서로 특화하고 있다.

선경도서관의 경우 향토·역사를 테마로 해 '조선왕릉에서 만나는 역사와 제왕학, 수원다시보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앙도서관은 노인·소외계층 대상으로 '정보소외계층 방문프로그램, 실버노인 글쓰기', 서수원도서관은 야간인문학강좌, 작가와의 만남, 독서교실 등 문학 관련 프로그램을 중점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개관한 한림도서관은 근래 관심이 부상하고 있는 여행·레저를 중심 테마로 운영될 예정이다. 북수원도서관은 각종 미술전시 및 지역예술인을 초청해 휴먼라이브러리를 운영하는 등 미술을 중점으로 한다. 주변에 초·중·고교가 많은 대추골도서관은 교육 중심, 영통도서관은 다문화 인구가 많은 영통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다문화중심, 태장마루도서관은 철학을 전문테마로 하고 있다.

도서관별 특화 프로그램은 7월 기준 237개 강좌 2천110회 5만3천626명이 참여했으며, 하반기 개관도서관 또한 지역실정과 시민정서에 부합하는 특화도서관으로 운영하게 된다.

특화 프로그램 운영 이외에도, 관별 전문도서를 갖춰 전문도서관 명칭에 걸맞은 자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매년 장서구입 전체예산의 20~25%를 특성화 자료를 구입하는데 쓰고, 종합자료 전문도서관 구축을 위해 도서관별 장서이관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에는 인문학 전문도서관을 별도 지정해 다양한 종류의 장서를 수집, 시민의 인문학 감성을 높이고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것이다. 공공도서관은 시를 대표하는 '전문도서관'으로 성장해 '가치 있는 명품 도서관! 새로운 도시브랜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며, 인문학 도시를 만드는 초석을 다져줄 것이다.

/홍사준 수원시 도서관사업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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