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러가지의 칸 ===/◇신문.기고.사설.칼럼.방송.

한겨레, 7회 연속 ‘기자들이 뽑은 신뢰도 1위 언론’_ (현직 기자 55% “세월호 참사 책임은 박근혜 정부”…유병언은 14%)

등록 : 2014.08.13 17:01수정 : 2014.08.14 08:40

한국기자협회 창립 50돌 설문조사
현직 기자 55% “세월호 참사 책임은 박근혜 정부”…유병언은 14%

현재 국내서 활동중인 기자 2명 가운데 1명은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었다. 한국기자협회가 창립 50돌을 맞아 전국 기자 3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같은 조사서 기자들은 <한겨레>를 ‘가장 신뢰하는 언론’으로 꼽았다. <한겨레>는 2006년부터 시작된 기자협회의 언론사 신뢰도 설문조사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래프 참조)

세월호 참사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13일 한국기자협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 기자의 54.6%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은 박근혜 정부에 있다”고 답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고 답한 비율은 13.7%에 그쳤다. 그 뒤를 해양수산부와 마피아를 합친 ‘해피아’(11.5%)와 해경(6.2%)이 이었다. 기자들의 다수는 세월호 참사가 유병언 전 회장이나, 해수부처럼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아닌 정부의 총체적 잘못에서 비롯됐다고 본 것이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는?
또 기자들은 세월호 참사를 보도한 언론의 책임도 통감하고 있었다. ‘전원 구조 오보 등 언론보도도 사고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질문에 90.5%가 ‘동의한다’고 대답했다.(적극 동의 56.8%, 조금 동의 33.7%) 기자와 쓰레기가 합쳐진 ‘기레기’라는 신조어에 대해서도 68.7%가 “맞는 말이다”라고 답했다. ‘맞지 않다’고 응답한 기자는 29.5%였다. 세월호 사건을 거치며 기자 사회 안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널리 퍼져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기자들은 가장 신뢰하는 언론으로 <한겨레>(23.4%)를 꼽았다. 2위 <한국방송>(12.9%), 3위 <경향신문>(10.0%), 4위 <제이티비시>(7.9%) 순이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 한겨레 (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