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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상권, AK에 웃고 롯데에 울고

수원상권, AK에 웃고 롯데에 울고AK플라자 수원점, 증축 공사현장 식당 운영 안해
주변 음식점 등 매출 늘어 수십억원 경제효과 ‘상생’
롯데몰수원역점, 추석대목 전 임시사용 강행 ‘대조’
정재훈 기자 |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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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03 전자신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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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 수원점이 수원역 북쪽에 백화점 공간 확장과 호텔 입점을 위해 증축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변 식당과 숙박업소의 적극적인 이용으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기여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최근 롯데몰수원역점의 임시사용승인 요청 강행 등에 따른 지역상권 붕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어 AK플라자 수원역점의 지역상생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4일 ㈜AK네트워크와 한진중공업 따르면 팔달구 매산로1가 수원민자역사에 위치한 AK플라자 수원점의 증축공사를 진행하는 한진중공업은 19만㎡,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쇼핑몰과 특2급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수원’의 공사를 진행중이며 오는 10월쯤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2013년 3월 AK플라자 수원점 증축공사 착공 이후 현재까지 공사현장 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근로자들에게 1끼당 5천원의 식비를 지급해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하도록 했다.

이 결과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투입된 연인원 13만8천명이 아침과 점심, 간식 등 1인당 하루 1만5천원씩 지급되는 식비를 수원역 주변 식당들에서 소비했고, 8월부터 시작되는 마무리 공사에 집중 투입되는 근로자 5만4천명을 더해 총 19만2천명이 올해 10월까지 28억여만원에 달하는 식비를 소비할 것으로 한진중공업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연인원 3만명의 숙박비 17억여원과 각종 회식비 5억여원을 합쳐 총 51억8천4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이번 공사에 참여한 근로자들이 사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AK플라자 증축공사의 이같은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최근 롯데가 롯데몰수원역점 개점을 준비하면서 지역 상권 몰락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추석대목 전 임시사용을 강행하려는 의도와 뚜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주변에서 식당(흥부네매운갈비)을 운영하는 A씨는 “주변의 거의 모든 식당의 매출이 30% 가까이 늘어 현장 식당을 운영하지 않은 AK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그동안 장사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공사가 끝나고 롯데가 문을 열면 손님이 크게 감소할 것이 불보듯 뻔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민원 한진중공업 관리부장은 “현장 식당을 운영하는것 보다 번거롭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공사 발주처인 AK네트워크의 요구사항이기도 했으며 우리 회사의 지침과도 맞아 떨어져 현장 식당을 운영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