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형 마을만들기 ‘한국형 롤 모델’ 되다 | ||||||||||||||||||||||||||||||
[기획특집] 대만 마을만들기 우수 사례 ‘수원화’ 시도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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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을만들기 추진으로 한국형 마을만들기의 롤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해외 선진사례 및 정책에 대한 연구 및 적용 가능한 정책 등을 발굴하기 위해 해외로 나섰다. 이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대만의 마을만들기 우수 정책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대만 마을만들기의 추진과정과 성과 등에 대해 마을만들기 활동가와 관심있는 분들과 이를 공유하고자 소개한다. 10년이 넘는 마을만들기의 역사를 3일에 익혀라! 일본을 넘어 대만의 우수 사례를 담아 수원에서 풀어보자!
대만은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그리 잘 알고 있지는 않는 사이, 가까우면서도 그리 자세히는 모르는 그런 이웃이었다. 인천공항에서 2시간 반 만에 도착한 타이페이 도원공항은 확장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마을만들기 해외 벤치마킹은 대부분 일본으로 다녀온 경험으로 볼 때, 대만 마을만들기 정책 탐방은 사뭇 낯설고 생소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대만 마을만들기 뿐만 아니라 대만이라는 나라 자체에 대해서도 비교적 잘 알지 못한다고 하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공항 라운지 밖으로 나서자, 동남아 특유의 습기가 꽉 찬 더운 바람이 느껴지는 것이 위도 상으로 상당히 남쪽으로 내려왔음을 실감케 한다. 타이페이시는 272㎢에 260만 명이 거주하는 인구밀도가 상당하다는 것을 말해 주듯,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오토바이의 행렬에서 분주한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습기가 많은 바깥 공기는 섬나라와 아열대 기후를 몸으로 느끼게 한다. 낯선 도시의 풍경을 차창 밖으로 보며, 도착한 첫 방문지는 타이페이 시 청사다. 시 정부 도시개발국장의 환대를 받으며, 타이페이 시의 마을만들기에 대한 개략적인 브리핑, 마을만들기 추진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대만 마을만들기 정책과 추진현황에 대한 이해를 조금씩 하게됐다.
이번 견학엔 대만대학에서 도시계획분야로 박사과정을 공부하며 마을만들기 전문가인 '유은영'씨가 통역을 맡아주어 이해하기가 한결 수월했다. 타이페이의 마을만들기 사업은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는데, 지역의 환경개선 부문부터 시작해, 시정부와 함께 NGO, 재단, 단체, 기관이 힘을 합쳐 함께 진행하게 됐다. 특히 대만에는 마을만들기 계획사와 마을만들기 청년계획사 제도가 있어서 시정부에서 청년들에게 마을만들기 운영과 계획에 관련된 훈련을 실시해 자격증을 발급해 주고, 각 마을로 파견해 마을만들기가 활성화 되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10년 넘게 마을만들기가 운영됨에 따라 활동내역도 지역의 환경개선, 거리특화사업, 야시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마을만들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생태관련사업, 벽화사업, 버려진 공간을 활용한 작은 공원 조성 등이 있으며, 낡은 건물을 매입해 마을만들기 센터로 이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타이페이 시 정부는 도시갱신처에서 마을만들기 업무를 전담하며 타이페이시 도심에 많은 노후건물을 마을만들기를 통해 도시재생을 추구하고 있었으며, 최근 2년간은 도시재생 차원의 마을만들기 보다 제한된 공간을 개방해 시민들과 함께 향유하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타이페이시 마을만들기의 최종목표는 그동안 정부가 주도했던 도시갱신, 도시재개발사업을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정부와 협력해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으로 마을만들기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수원시 전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마을만들기 현장에 마을만들기 계획사와 마을만들기 청년계획사들이 파견돼 마을만들기 활동가와 함께 마을을 변화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됐다. 대만 도착한 당일부터 타이페이시의 마을만들기 정책을 긴 시간동안 듣고, 바로 마을만들기 현장으로 향해 혜안리 마을활동센터를 방문했다. 혜안리는 타이페이시의 12개 구(區) 중 하나인 신의구에 속하며 6,79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곳으로 우리의 동(洞)보다는 한참 작은 규모의 행정단위로 주민들이 직접선거로 선출된 리장에 의해 주민자치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혜안리에 도착하자, 리장을 비롯해 여러 주민들이 나와 방문단을 환영해 주었는데, 우리의 여느 동네를 방문한 것 같은 친근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마을만들기를 하는 사람들은 국적을 떠나 끈끈한 정이 흐르는 것 같았다. 혜안리에서 보여준 두 곳의 공원은 도심의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주민의 휴식공간과 생태공원을 조성했는데, 사업의 계획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이 참여해 진행 과정상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선방안을 찾아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을환경을 조금씩 개선해가는 과정을 통해 마을 주민과 같이 참여하는 마을만들기 과정을 엿볼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열의가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연이어 방문한 인근의 태화리는 혜안리의 영향을 받아 마을만들기가 진행된 곳으로 혜안리의 경험을 통해 얻게 된 노하우를 활용해 마을만들기를 추진해 폐광을 이용한 공원을 만들어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 특색 있는 마을만들기 사례를 보여 주고 있었다. 대만의 마을만들기는 마을활동센터의 리장과 마을의 열정적인 활동가들이 주축이 돼 선도하고 있는데, 마을 리장은 우리의 주민센터 보다 조금 작은 행정단위로 주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선출된 선출직으로, 임기 동안 구청으로부터 활동비를 지원받아 마을센터를 운영한다. 이러한 마을 리장이 열의를 갖고 마을만들기에 참여함에 따라 책임감을 갖고 마을만들기 사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유지관리 및 향후 지속적인 개선사업 등 이 가능해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효과적인 측면을 발휘하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튿날 타이페이시 중정구 정동리 마을활동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은 2011년 타이페이시 국제 꽃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녹지 공간 확충을 위해 노력하면서 루주벨트로라는 간선도로변을 따라 5개 지점의 개별 공지에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각각 특색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자원재활용 및 녹지를 이용한 도심재생 등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조성해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산 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우수화원(雨水花園, Rainwater Garden), 개심농원(開心農園, Happy Farm), 온나정열독약초화원(溫羅汀閱讀藥草花園, Wen Luo Ting Reading and Herb Garden) 등이 방문단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우수화원은 소공원안에 기름통을 재활용한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해 자원재활용과 어린이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카트를 활용한 화분 등 소박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개심농원은 도시농업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고, 인근 지역과 연계한 특징을 보여주는 온나정열독약초화원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변의 서점과 예전 한약방이 있던 자리의 특징을 조화를 이루게 결합해 조성한 공원이다.
인근의 서점주인이 각 서점마크를 제작해 공원 출입구 바닥에 설치하는 등 지역문화와 함께하는 마을만들기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 사례지는 복잡한 도심에서 작은 공간을 활용해 도심경관개선 및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한 좋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대만의 마을만들기는 작은 부분부터 세세하게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전문가 집단의 조력을 상시로 받을 수 있는 체제가 완비돼 있어 우리 수원에도 마을 전문가들의 인력 풀을 관리해 상시로 마을만들기 추진주체들을 지원할 필요성을 느꼈다. 대만의 마을만들기를 '사구총체영조(社區總體營造)'라고 칭하는데, 여기서 사구는 커뮤니티를 지칭하는 것으로 '있는 지역 안에, 그 지역에 대한 정체성이나 공동의식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이 구성한 공동체'라는 의미가 있다. 영조는 이전부터 있던 건물이나 공간을 건설하는 의미로서 대만에서 사용되고 있는 말로 영(營)은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을, 조(造)는 하드웨어적인 측면을 지칭하게 된다. 따라서 사구총체영조는 '지역 주민의 공동의식이나 조직만들기를 통해 공공공간이나 시설, 주택 등 하드웨어적인 건설, 더 나아가서는 미래의 창조 등을 가리키는 말'로 이해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주민이 공적인 일에 참가해 자신의 사구에 대한 의식을 강화하고 문화·환경·생활·산업의 향상을 이끄는 것이 사구총체영조의 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 대만에서 '사구총체영조'는 하나의 새로운 사회, 새로운 문화, 그리고 새로운 인간을 만드는 것이며, 사구총체영조의 본질 또한 '사람만들기'라고 할 수 있다. 주민이 주도한 마을만들기를 시행한 일본은 마을만들기에 관한한 많이 앞서가고 있고, 일본보다는 늦게 시작됐으나 정착단계에 들어선 대만의 마을만들기를 보면서 이제 시작 단계인 우리의 마을만들기가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후발 주자로서 일본과 대만의 우수한 사례를 그대로 접목시킬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을의 특성에 맞게 접목해 나감으로 그들이 우리 마을을 보러 오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된다. 오는 9월, 수원시 마을만들기를 총망라해 논하고 즐길 수 있는 마을르네상스 주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탐방에 동행하지 못한 많은 수원의 아니, 전국의 마을만들기 활동가들에게 일본과 대만의 사례를 접할 수 있도록 주요 전문가들을 초빙해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도움말 = 수원시마을만들기 추진단 · 수원시마을르네상스센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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