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둔동 농촌진흥청 부지가 국립농업박물관과 R&D(연구개발)센터로 변모한다.
3일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농진청이 다음달 전라북도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 1조8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원 서둔동 일대를 포함 273ha 규모의 농진청 부지를 확보한
농어촌공사는 오는 8월부터 부지 및 건물관리에 착수한다.
농어촌공사가 농진청으로부터 확보한 부지 중 현재 농진청 본청과
국립농업과학원이 소재해 있는 28.6ha 규모의 서둔동 부지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2천176억원을 투입, 국립농업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박물관 대지면적은 10만2천㎡, 연면적은 4만5천㎡로 부지 가격만 1천357억원에 달한다. 농어촌공사는 해당 부지를
수원시에 기부채납할 방침이다.
박물관 건립사업은 내년 착공, 2019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건물은 박물관 본관, 어린이
박물관, 홍보관, 행정관, 과수원 등 야외 농업시설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박물관 관련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는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 농어촌공사는 서둔동 부지 내 4만4천㎡ 면적에 R&D센터를 건립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계획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오는 8월 국립농업과학원의 이전 즉시 토지개발사업단 24명을 투입해 소방, 전기, 가스,
기계설비, 방송·통신, 승강기 소독 및 청소, 방범 및 방화 등 시설물 유지 관리에 전력할 계획이다.
매입 부지 중 가장 먼저
관리하는 서둔동 부지에는 전체 298동 중 농진청 본청 및 농업과학원 건물을 포함한 60개동이 집중돼 있다.
농어촌공사 공사
관계자는 “농진청 부지의 새 주인으로서 매입 부동산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는 9월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농업박물관 외 아직 결정된
계획은 없으나 농업테마파크, 시민휴식공간 등 다양한 부동산 활용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병근기자/bgs@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