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러가지의 칸 ===/◆사회 이슈 및 시사, 기고 등 종합

수원판 '오수의 개'…애완견이 주인깨워 화재 참변 면해

 

수원판 '오수의 개'…애완견이 주인깨워 화재 참변 면해
데스크승인 2014.06.02  | 최종수정 : 2014년 06월 02일 (월) 00:00:01   

집에서 기르던 애완견이 화재 위험에 처한 사실을 모른 채 잠이 든 주인을 구하는 일이 벌어져 화제다.

지난달 30일 오전 2시 51분께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한 빌라 지하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집에는 집주인 김모(37)씨와 부인, 딸 등 3명이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화재는 거실에 설치돼 있던 컴퓨터 모니터가 과열돼 타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모니터에서 시작된 그을음은 거실로 이어졌으며, 순식간에 김씨의 빌라 지하층은 연기로 가득했다.

그러나, 김씨의 애완견이 주인의 몸 위에 올라가 팔짝팔짝 뛰고 요란스럽게 짖어대며 김씨를 깨웠다.

애완견 덕분에 잠에서 깬 김씨는 집이 온통 연기로 휩싸인 것을 보고 놀라 창문을 연 뒤 소방서에 전화를 했다.

수원소방서 남기학 화재조사관은 “수많은 화재현장을 경험 했지만, 주인을 살린 충직한 애완견을 화재현장에서 봤다”며 “자칫 큰 피해로 번질 수 있었던 화재사고를 막은 애완견의 이야기를 듣고, 그 애완견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김씨 가족들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kmj@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