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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식구들 사진으로 만나요”

 

“DMZ 식구들 사진으로 만나요”임진각 경기평화센터
道박물관 생태 사진전
지역 따라 4부로 구성
김장선 기자  |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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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3    전자신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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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강 빙애여울 두루미 월동지
경기도박물관은 24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파주 임진각 경기평화센터 1층에서 DMZ 생태 사진전 ‘생명의 보금자리’를 연다.

경기관광공사와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경기도의 문화예술과 관광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맺은 경기문화재단과 경기관광공사의 유기적인 업무협업 중 하나다.

전시회에서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DMZ와 민간인 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에 둥지를 튼 동식물의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사람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던 DMZ와 민통선은 60여년 간 전쟁으로 파괴됐지만, 최근 생태계가 점차 회복됐다. 지금은 멸종위기 67종을 포함한 2천700여 종의 다양하고 희귀한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 새끼들에게 먹이 주는 저어새
전시회는 DMZ와 민통선 지역에 따라 모두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바다와 강이 이어지는 서부해안과 섬’으로, 서부해안은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등 서해 5도에서 시작해 강화도 갯벌, 한강·임진강의 하구저습지로 이어지는 지역이다.

서부전선 DMZ가 시작되는 넓은 강화갯벌은 오염된 바닷물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다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다. 한강 하구 역시 남북의 군사적인 상황 때문에 수도권이면서도 습지가 잘 보존돼 야생 동식물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2부는 ‘평야와 야산이 만나는 중서부 내륙’으로, 연천에서 강원도 철원 사이의 야트막한 산과 평야지대를 말한다.

농사와 군사작전을 위한 시야 확보 때문에 잦은 산불이 있었던 곳으로, 이 지역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들었던 물웅덩이인 둠벙은 물 속 곤충과 작은 물고기의 생명 공간이 되고 있다.

3부는 ‘굽이굽이 험준한 산으로 이어진 중동부 산악’이다.

철원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화천, 양구, 인제 일대의 험준한 산악지대로, 군사작전 외에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울창하게 보존된 산림에서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 멧돼지와 고라니가 뛰고, 철조망 위에서 새들이 쉬며, 녹슨 철모에 난 총구멍 사이로 한 송이 꽃이 피어나는 곳이다.
   
▲ 북한강 상류에 사는 수달.

4부는 ‘백두대간을 가로질러 동해와 만나는 동부해안’으로, 강원도 고성의 모래해안과 구릉 지역이다.

이곳에는 ‘소금호수’라고 불리는 석호가 있는데, 바다의 영양분인 플랑크톤도 풍부해 바닷고기와 민물고기가 한데 어우러져 살아간다. 겨울에는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철새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관람 무료.(문의: 031-956-8303)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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