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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꽃망울 흐드러진 모란의 자태_ 복합문화공간 행궁재갤러리

 

보석꽃망울 흐드러진 모란의 자태_ 복합문화공간 행궁재갤러리
장혜홍 개인전 ‘화양연화’
복을 염원하는 마음 담아
박국원 기자  |  pkw0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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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4    전자신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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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예술가 장혜홍 작가의 개인전 ‘화양연화(花樣年華)’展이 다음달 23일까지의 일정으로 복합문화공간 행궁재갤러리(남창동)에서 진행중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2007년부터 모란꽃이 만개하는 과정에 복을 부르는 마음을 담아 그려온 작품 전작이 첫 공개된 자리다.

모란은 꽃송이가 크고 화려해 옛날부터 동양에서 ‘부귀영화’를 상징했다. 조선시대에는 모란이 가지고 있는 ‘부귀영화’의 의미를 넘어 ‘국태민안’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상징으로까지 여겨지기도 했으며 종묘제례나 가례(왕실의 혼인), 제례 등과 같은 의례에 모란 병풍이 사용되곤 했다. 모란 병풍은 왕실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좋은 일에 사용됐다. 때문에 모란과 상서로운 상징물들이 함께 그려진 민화 모란도가 많이 남아 있다. 감상용 모란 그림은 다른 식물이나 새, 벌과 나비 등과 함께 그려지기도 하고 간단한 채색을 하는가 하면 먹물로만 그려지는 등 다양하다.

작가는 대한민국 부모라면 피해갈 수 없는 자식들의 입시를 5년동안 치루며 그 아이들의 복을 염원하는 마음을 동양에서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꽃에 담아 7년간 그려왔다.

섬유예술가인 그는 섬유예술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회화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작품을 아름답고 화려하게 표현했다. 염색물감과 아크릴물감을 혼합해 캔버스천에 염색기법으로 스며들게 그려냈으며, 봉우리와 꽃 술에는 진주, 스와로브스키, 큐빅 등 보석을 부착해 금방이라도 향기가 터져 나올 듯한 느낌을 전한다.

한편, 건국대학교 졸업 후 수원 매향여중 교사로 수원에 터를 잡은 작가는 전통염색에 대한 학술적 연구의 과정에서 전통 흑색을 중심으로 1997년부터 ‘黑-Black project’를 진행해 왔으며, 2002년부터는 수원화성을 배경을 한 대형 설치미술 작품 활동도 해 오고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