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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수원지역 민주당 승리 1등 공신은 야권연대

수원지역 민주당 승리 1등 공신은 야권연대
[뉴스분석]야권연대 없었다면 새누리당의 압승 가능성 높아
송병형 기자
4.11총선 개표결과, 수원지역은 총 4개의 선거구에서 3곳(수원갑.을.정)을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남경필 의원(수원병)만이 살아남았다. 한마디로 민주당의 압승이다.

그러나 개표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뜻밖의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어쩌면 정반대로 새누리당이 3대1로 민주통합당에 압승했을지 모른다는 결론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는 후보자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을 비교한 결과에서 알 수 있다. 지지율이 더 높은 정당의 후보자가 당선된 곳은 수원병(팔달)과 수원정(영통) 선거구 2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2곳은 지지율에서 뒤진 정당의 후보자가 당선됐다.
▲ 4.11총선 선거운동 기간 중 임미숙 통합진보당 수원시당 공동위원장이 야권연대 차원에서 수원갑(장안) 이찬열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왼쪽 아래 보라색 입은 이) ©수원시민신문

수원갑(장안) 선거구의 경우, 민주통합당의 이찬열 당선자가 51.62%의 득표로 43.50%를 얻은 새누리당의 김용남 후보를 이겼지만, 민주통합당에 대한 지지는 39.11%로 40.40% 지지율의 새누리당에 뒤졌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11.67%의 지지가 더해지지 않았다면 승자는 김용남 후보가 됐을 거라는 결론이 나온다.

민주통합당 신장용, 새누리당 배은희, 무소속 정미경 후보 간 3파전이 펼쳐졌던 수원을(권선) 선거구의 경우는 더욱 흥미롭다.

수원을의 정당지지율을 보면 민주통합당은 38.06%, 통합진보당은 10.54%, 새누리당은 40.25%.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신 당선자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지지율을 합쳐 48.6%까지 득표가 가능했지만 실제 득표율은 고작 40.53%의 득표에 그쳤다. 8%가량의 표가 상대후보로 향한 것이다.

한편 배 후보와 정 후보는 각각 33.23%와 23.77%를 얻었다. 정 후보가 공천탈락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점을 감안했을 때 두 후보 득표의 합을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로 봐야하겠지만 실제로는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그 차이는 무려 17%에 달한다.

그렇다면 신 당선자는 야권후보단일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야권지지자들로부터 배척을 받았다는 말이 되고, 야권연대가 없었더라면 여권의 분열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야권연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수원지역의 판세는 새누리당이 수원정 선거구를 제외한 나머지 3곳을 석권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실제 각 정당이 난립해 많은 후보자가 출마한 지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은 수원갑,을,병 3곳에서 승리했을뿐만 아니라 김진표 의원이 당선된 수원정에서도 정당지지율은 민주통합당(당시 통합민주당)에 앞섰다.